교육이야기

공부를 못하면 기술이나 배우지?

lkjfdc 2017. 4. 12. 18:11

간혹 수학과 과학이 전혀 안되는 학생들이 기술이나 배운다며 특성화 고등학교를 간다고 한다.

근대식 학교가 생긴 이유는 직장인 즉 산업화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출퇴근이 일반화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본다.




그러나 대학을 가서도 자신이 뭘 잘하고 흥미가 있는지 모르고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진학을 했다.

진로에 대한 상담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되고 실제 학교의 교사들은 학교만 다닌 분들이라 진로지도에 대한 조언에 있어 막연할 수 밖에 없고 상급학교 진학지도 밖에 할 수 없었다.

설령 선배나 해당 업무의 전문가가 왔을 경우에도 좋은 이야기만 하지 그 직업의 부정적 측면은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


얼마전 특성화고 학생이 인턴근무를 하다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기술자를 양성하기 보다는 실무에 쓸 저렴한?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것에 치중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경제도 어려운데 일찍 기술이나 배워 취직이나 하지... 라는 생각은 힘든 가정경제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직업에 필요한 실용과학에 대한 것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덮어 놓고 특성화고를 가는 것은 말리고 싶다.


나도 개인적으로 중학교 시절 집이 어려워 당시 실업계고를 가고자 했었다.

헌책방에 가서 고등학교 교재를 미리 보기도 하고 특히 공고나 농고에 다니는 선배들의 책을 집중적으로 봤는데 일반과목은 그렇다 쳐도 기계에 관한 것 전자에 관한 것 측량에 관한 내용은 봐도 봐도 어렵고 수학이나 과학적 소양이나 이해력이 없다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불성실?한 내가 이런 걸 잘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결정적인 이유는 동네 선배들의 모습이 그런 어려운 공부와는 거리가 있었고 과연 교과내용을 알고 학교를 다닐까 ? 의문이 갔다.



공부란 어느 정도 독학이 된 상태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 알아 들어야 하는데 과연 실제로 이론과 실무를 이해하고 배출이 되는지 의문이고 결국은 실무에 가서 엄청난 노력과 함께 노동력 착취를 당하기도 하고 학교와는 다른 피나는 노력을 해서 성과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고생하고 실망하여 자신이 걸어온 진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효율성 뿐 아니라 형평성에서도 어긋나며 직업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


남들이 간다고 점수에 맞춰가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책상에서 펜대나 자판을 두드리는 일에 사람들이 모이는 관행은 사라져야 하고 기업체와 실무진은 싸고 저렴한 어린 학생들을 기다리지만 말고 현장업무에 잘 적응하고 실무지식을 잘 지도하여 질적 수준을 높여주고 본인과 사회 모두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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