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야기

수업과 현실

lkjfdc 2017. 4. 15. 10:23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며 현실의 반영이라 생각한다.

 

학원에서 사회수업시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수강생의 절반이다.

 

영어나 수학시간에는 조용하고 자신없던 분들이 사회시간이나 국사 특히 현대사를 수업할 때면 열기가 뜨거워 진다. 수학 영어에서 원수진걸 사회시간에 갚으려고 하는지 목소리도 커진다.

 

일단 사회경험은 나보다 많으니 보는 가치관과 생각의 크기가 다를 수 있고 해외여행 다녀온 분들도 많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특히 검정고시학원에서는 수학 한과목과 국사한과목은 비중이 같다.

 

한마디로 어른들이 시험을 통과하려면 사회, 국사, 도덕과목에서 점수가 나와야 하는데 이 과목은 살아온 경험이 중요하긴 하지만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것과 교과서에서의 사실을 다르다.

 

 

결국 잘못 알려진 사실을 일깨운다는 건 잘못된 치아를 교정하는 것 보다 힘들다.

 

더더군 다나 인간의 기억이란게 모든걸 담보할 수 없다보니 정확하지 않은 것이 많고 드라마에 나온걸 진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건 어린 학생들도 같다.

 

더 무서운 건 좋은 걸 기억하고 나쁜건 잊어버리는 경향이 많고 가르치는 나의 경험보다 자신들의 경험을 확신하기에

자칫하면 논쟁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연도 외우고 사람이름을 암기하여 풀어 나다는 수업은 너무나 무미건조하다.

 

아무튼 한 6개월 지나 상황을 하나 하나 일깨우다 보면 같이 공감하게 된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어떻게든 사실을 알리고 싶고 같이 인식하는 것이 남녀노소 필요한 것 같다. 자칫 획일화된 사고를 강조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지을 수 있지만 판단은 개개인이 하는 것이다.

 

간혹 술자리에서 연세드신 어른들이 '어린 니까짓게 뭘 알아! 입다물어 하는 경우도 있고 수업시간에도 간혹 그런 분위기도 있었는데...'

 

 

일단 과거에 잘못된 사실을 사실인양 전파한 언론과 지식인들은 자성해야 하고 시대가 바뀌어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그것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기성세대도 이젠 변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자신보다 어리거나 경험이 적으면 무시하는 경향도 지양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고 어른들도 자신의 경험만을 과신해서는 안되며 때에 따라서는 사회를 보는 시각을 뒤집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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