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사파리와 사회

lkjfdc 2017. 12. 10. 19:40

 

용인 시내길을 가는데 일반버스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버스가 다닌다. 에버랜드의 사파리버스이다.

 

아마 뭔가 시운전을 하거나 정비를 위해 나온 듯하다.

 

에버랜드가 놀이공원이기도 하지만 동물원도 있어 사파리를 해본적이 있다.

 

생각보다 사자나 호랑이는 점잖하게 있었고 낮이라 그런지 활력이 떨어졌던 것 같고 애써 사냥을 하지 않아도 동물원 측에서 주는 먹이로 인해 살 수 있으니 조용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을 했다.

 

혹시 밤에는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뭔가 먹기 위해 철창 안이지만 뛰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어떤 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나 백수의 왕 사자 특히 갈기를 늘어 뜨린 숫사자는 암사자 들이 사냥해온 걸 차지하기만 하고 낮잠만 자는 게을음뱅이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 숫사자는 생존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보여지는 것 보다 부지런하며 적극적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다.

 

 

물론 동물원에 갖혀있는 사자들까지 통용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

 

 

어찌보면 현대사회도 바깥 세계나 사회는 정글의 숫사자같이 멋진 갈기와 풍모 그리고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그 뒷면에 발톱과 잇빨을 숨기고 늘 사냥을 준비하며 이미지를 잡고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무서운 맹수들도 버스에서 보면 가축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과연 차에서 내리면 덤벼들까 ? 철없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아마 야수의 본능과 생존하고자 하는 욕구로 덤벼들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아마 현대 특히 도시인은 일정액의 돈으로 생존을 하고 점점 핵가족화된 가족을 사파리 버스 삼아서 버티고 있는지 모른다.

 

바깥은 야성의 본능이 숨겨져 있는 사바나나 셀바스 이며 안쪽은 그나마 안락한 곳이지만 이마져도 어느 정도의 경제력과 보호자가 있어야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정부도 야수들이 누비는 이 사회를 안전하게 누빌 수 있는 사파리 버스의 기능이 조금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왜냐 하면 밖은 늘 무서운 동물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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