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가 안되면 내가 성을 간다!'라는 말이 있다.
보통 뭔가 100% 확신을 할 때나 다짐을 할 때 쓰는 말인데 조상으로 부터 물려 받은 성씨를 건다는 건 그 만큼 중요한 다짐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실제 성을 가는 일이 생겼고 우리글을 쓰면 벌점을 받기도 했고 구구단도 일본식으로 했다.
보통 '1글자인 우리성'을 일본성씨로 변형 '2글자 '로 바꾸고 신고를 하게 했다.
일제강점기를 좋게 보는 이들도 있고 우리 나라를 일본이 보호를 해주었네, 근대화 시켜주었네! 말들을 하지만 민족을 차별했고 식민정책은 지역의 불균등한 상황을 만들었으며 이것은 지금도 영향을 주고 있다.
초등 학교를 다니는 것 부터 시작해서 내지인(일본 본토)과 반도(조선)인의 차별은 적지 않았다.
특히 성을 바꾸고 이름도 바꾼 창씨개명은 이해 할 수 없는 정책이고 우리글 우리말에 대한 탄압은 정체성을 흔들고 혼까지 말살하는 정책으로 식민지배정책 중에서도 비열한 시도였으며 뼈아픈 과거였다.
실제 일본인 보다 더 일본인이 되고자 우리성씨의 본가를 변형한 것을 쓰지 않고 실제 토착 일본인들이 쓰던 성씨로 바꾼 이들도 있었다.
또한 광복 이후 미군정이 들어서자 제빨리 변신을 한다.
자신들이 일제 때 이루어 놓은 재력과 인맥 그리고 교육받은 능력을 토대로 일제 때 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기 시작한다.
일본이 물러가니 자신을 지배하던 주인이 사라졌기에 더 해먹기 좋은 세상이 되었고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며 합리화 한다.
과거 일본에게 말과 글을 빼앗기기 전에 스스로 외국어를 잘해서 출세를 하려는 이들도 있었고 이것을 가르치던 학교도 있었고 일본의 정책에 따라 학교의 교육과정을 바꿔 이름도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거기에서 더 나가 진짜 '성'과 이름을 가는 일이 생겼다.
이런 뼈 아픈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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