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영화를 관람하다.
애국심을 자극하여 분열된 시국을 화합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영화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잘못된 시각을 심어주는 건 옳지 않다.
영화의 모티브는 인천상륙작전이 이루워 지기전 정보를 수집하던 해군첩보대소속의 임병래중위와 홍시욱하사 그리고 그 부대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50년 당시 인천 시흥 옹진등에서 상륙작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영흥도에 은거한 첩보부대를 북한군이 알아차리고 정규군을 섬에 투입하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병력들을 도피시키고 지휘자인 임병래중위와 홍시욱하사가 전사한 것이 실제이며 이것이 영흥도 해수욕장의 비석에 기록된 사실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시내에서 격전을 치루고 당시 계절이 말복쯤인데 두꺼운 옷을 입고(아무리 전시지만 설득력이 떨어짐)있고 시내에서 격전을 치루는 과정에서 미군이 사용하고 국군이 최신형으로 쓰던 3.5"로켓포(이 장비를 북한군이 노획하여 당시 후방인 인천에서 운용하는 건 억지이다.)를 사용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음으로 주인공은 평안도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실제 임병래 중위의 고향은 평안도)어머니는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고 독립운동을 하던 공간을 사용하면서 첩보부대와의 연관성을 연결시키는 것도 억지에 가깝다.
다음으로 일개 초급장교가 오성장군인 맥아더를 만나는 장면은 군의 실상을 모르는 구성이다.
군은 계단식 구조이기에 최상급부대 지휘관이 첩보부대 지휘자를 만나는 건 이루워지기 어렵고 기밀을 유지해야 하며 내부의 적도 속여야 하기 때문에 전혀 알 수가 없고 만나더라도 공개된 고급장교만 대면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인천을 방어하는 사령관이 건물안에서 총격전을 하고 시내를 종횡무진하고 동란 때는 북한에 지원되지 않은 대구경화포(당시 가장 큰 구경은 122mm정도이고 후방인 인천은 직사를 쏠 수 있는 76.2mm.지금도 북한이 씀)를 인천월미도에 배치하여 사격지휘를 하고 나중에는 전차를 조작하는 초능력을 보인다.
사령관 임계진(이범수 분)은 맥가이버이거나 특수전을 연마한 특급전사이며 러시아 말 부터 문학까지 섭렵한 만능이며 김일성 앞에서도 건방? 을 떠는 대단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적군을 즉결처분하고 시민들 보는데서 총살을 하는 행위는 도대체가 전쟁이 아무리 막바지지만 설득력이 없다.
다음으로 주인공인 장학수 대위도 군생활 경력을 감안해도 (당시 군이 조직된 건 국방경비대를 포함 4년이 안되며) 더군다나 해군장교가 자주포를 조작한다는 설정은 억지이며 (교육을 받았다고 설정을 해도 말이 안 됨) 자주포란 장비는 한문이 이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전술적 이동시 떼지어 다니는 무기이고 운용하는데 원칙이 있는데 영화엔 원칙이 없다.
그리고 상륙작전 초반 작은섬 팔미도에 접근하는데 차를 타고 가는 건 당시의 상황과 전혀 다르다.
팔미도에 불을 밝히는 과정은 극적이긴 하지만 영화처럼 맥아더가 일일이 챙긴 사안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정보가 넘처나는 세상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기 실제 있지 않았던 사실을 실제처럼 과장하고 포장하는 건 상업영화로서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모르나 올바르지 못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건 당시 상륙작전에 대한 정보수집과 첩보활동을 하다 대부대의 접근에 대항 작전에 대한 비밀을 지키려다 영흥도에서 전사한 고인들의 뜻이 담겨 있었어야 한다.'
군의 전투원은 영화에서 처럼 이념이나 자신의 생각 때문에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며 명령에 따라 활동하는 점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두 명의 주인공이 사는 방식을 이분법적 선과 악으로 설명한 점은 이 영화가 가야 할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