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영화 군함도를 보고

lkjfdc 2017. 8. 2. 06:15

 

 

 

군함도라는 영화

 

 

일본이 조선을 통치한 문화통치기간(1920년대)의 방식은 1910년대 무단통치기간과는 달리 상당히 교묘했다.

 

식민지 조선에는 합법적으로 신간회 같은 좌우합작을 단행한 시민단체고 농촌계몽운동도 이루워진다.

 

일본의 정책에 정치적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이상 큰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명망가들의 경우 감시는 하지만 노골적인 탄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이 벌어지고 1920년대 산미증식계획으로 경제적 약자이거나 소작할 땅을 잃어 버린 사람들은 외국으로 떠났고 그들은 그곳에서도 약자 였으며 일본에서의 차별과 압박에 신음했다.

 

 

 

산업화가 활발히 진행된 일본의 경우는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산업화의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식민지 백성들은 더 힘겨운 노동을 하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하시마 섬 (군함도 )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푸른 섬 위에는 신식아파트와 극장 상가가 최상의 주거조건으로 만들어지고 입주민들에겐 가전제품등이 잘 보급되고 화려한 생활은 근대화의 상징으로 자리한다.

 

그러나 지하 갱도에서는 살인적인 작업이 이어졌다.

 

즉 지상엔 천국을 지하엔 식민지 백성을 투입하여 그 고통의 결과물을 향유했고 그들의 희생을 외면했다.

 

그런 곳을 일본인들은 초기의 겉모습만 부각을 시켜 근대화의 상징으로 세계만방에 선언하며 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

 

그 고통은 만주사변,중일전쟁,태평양 전쟁이 확대되면서 더 심화되며 특히 미국에게 본토가 폭격을 받으며 전세가 기울자 종교인들까지 군사훈련을 시키며 처음엔 지원병을 뽑았으나 나중엔 징병제로 변화시킨다.

 

 

배급제가 실시되고 도시의 경우는 전기나 물이 제한된다.

 

식민지인 조선 또한 분위기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지도층이라고 말하는 자들과 지식인들은 너도 나도 '영미귀축'을 몰아 내는데 앞장서며 전쟁에 나갈 것을 독려하지만 해방이후 미국에게 급친절로 변신한다

 

 

 

하지만 그 기간이 힘없는 약자들에겐 더 가혹했고 고생스러웠다.

 

 

 

영화에서는 조선제일의 주먹과 깡패들이 서울에서 활동하는 악단이 지옥섬으로 끌려가는데 당시 상황과는 맞지 않으며 이런 류의 사람들은 먼나라 전쟁터에서 험한 징용을 대신 국내에서 징용을 당한다.

 

특히(당시 주먹들)두목급은 중간에서 주먹들을 관리하며 예술인등은 당시 전쟁을 독려하는 위문활동을 진행한다.

 

 

 

그리고 광복군들은 미국OSS와 합동훈련을 하며 조선으로 진입작전을 준비하는데 병력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들 중에 장준하나 김준엽같은 분들이 있었으며 그전에 국민당군의 조치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은 중국의 북쪽으로가 팔로군과 하나가 되어 일본군과 싸우며 일본이 망한 후에 국공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북으로 가며 6.25 때 과거의 동지들은 서로 적이 되어 싸운다.

 

영화에서는 박무영이라는 광복군이 군함도에 숨어들어 거의 특전용사의 활약을 펼치는 데 탈출장면은 전쟁영화의 결정판을 보는 것 같고 단발식 소총은 엄청난 속도로 연발?이 된다. (이 부분이 너무 부각된 점이 아쉽다.)

 

영화 군함도는 다큐가 아니고 상업영화이며 픽션을 넣어 일본의 잔악함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민족말살정책에 희생되는 과정에서 내부의 분열과 반목등으로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의 관계에 집중하는 듯 하고 촛불집회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해방이후 전쟁을 치루고 휴전을 한 이후 서로 싸우고 적대시하는 모습을 군함도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작품에 들인 노력과 정성은 높이 살만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자본을 들여 극장의 스크린을 장악한 점은 다른 영화상영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에 따져봐야 하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양두구육 같은 군함도의 모습을 일본인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함께 표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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