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이야기

어릴적 놀던 놀이

lkjfdc 2021. 4. 5. 09:20


과거 골목엔 아이들이 많았고 이들의 놀이는 술래잡기나 구슬치기 고무줄 또는 네모난 딱지 그리고 동그란 딱지(이런 걸 펼쳐서 노는 걸 일본말 오까리라고 했다.) 다음으로 산을 끼고 있으면 전쟁놀이 다음 나이가 조금 들면 문구점 근처 계단에 앉아 프라스틱 모형을 만들고 더 성장하면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워키토키를 샀다.

시골에서도 소년중앙이나 어깨동무를 구독하는 경우가 있어 집에 부록으로 받은 만화책이나 과학재료를 갖고 놀았으며 간혹 광고지에 붙어있는 쿠폰을 서울이나 대도시의 과학사에 보내서 유선 리모콘으로 작동하는 전차를 사기도 하고 해상도가 좋은 망원경이나 가끔 장난감 같지만 현미경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

하긴 무선조종하는 자동차를 길에 놓고 노는 아이도 있었고 문구점 앞에는 흑백이었지만 탁구를 하는 게임이 있었고 그러다 갤러그라는 오락이 등장하면서 오락실로 향하는데 70년대 말 서울의 천호동 같은 경우엔 대규모 오락실이 흥행했었다.

그러나 도시영세민과 농촌에 살던 아이들의 주요 놀이 장소가 골목이나 개울가 그리고 동네의 동산이었다.

유리어항을 사서 고기도 잡고 가끔 유리가 깨져 손이나 발을 다치기도 했지만 고기를 끓여 먹기도 했고 견지낚시를 하기도 했는데 낚시도구가 없다면 간단하게 바늘을 사고 줄도 구해 파리를 미끼로 피라미도 잡았고 그걸 라면과 끓여 먹는 이들도 있었다.

메뚜기나 개구리는 지천이었으나 어느날 메뚜기는 귀해졌고 개구리는 그나마 80년대가 넘어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산에 가서 송충이를 잡기도 했고 잔디씨나 아카시아 잎을 가져 오라고 해서 채취를 했었다.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해주는 것도 다양했지만 거둬들이는 것들도 다양했었다.

빈병수거 한다고 해서 돈을 받아 환타를 한병 사먹고 병을 내는 행운? 도 있었고 폐품이라며 신문이나 책을 냈는데 멀쩡한 걸 갖다 내서 혼나는 경우도 종종있었다.


아무튼 당시 문구점에서 팔던 약간은 위험한 장난감이 있었으니 폭죽과 종이에 약처럼 눌려 팔던 (따빵: 지역마다 부르던 명칭이 달랐을 것)화약과 콩알탄이 있었고 딱성냥도 있었다.


특히 콩알탄은 떨어지거나 누르면 폭음이 나서 놀라웠고 보통 톱밥같은 완충제를 섞어 갑에 넣어 팔았다.

다른 화약완구보다 진보한 것 같기도 했고 이러한 것도 모으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었다.

지금 이런 것을 문구점에서 판다면 어떨지 상상하며 골목과 동네 뒷산에서 놀던 시절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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