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교포들이 학원으로 온다.
이해력도 빠르고 성실하며 의지력이 강하다.
영어수업이나 수학수업은 잘 따라 오는데 문제는 사회와 국어 역사수업이 어렵다.
3년전에도 왔었고 23살 아가씨는 성적이 좋았음에도 역사와 사회를 이해시키기가 많이 어려웠다.
반대로 고령의 어머니들은 수학과 영어 특히 X가 나오는 수식이나 방정식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역사나 사회수업의 경우 많이 알지 못하는 한자를 써가며 개념을 설명하고 어머니들의 경우 자연수 부터 정수 그리고 유리수의 개념 부터 근호까지 이해시키는 과정이 별 것 아니지만 복잡하다.
영어는 외래어가 많이 나오며 당면한 환경문제라든가 청소년들의 진로문제 그리고 한국의 민속이나 여객기 안의 예절등 실생활에 관한 걸 많이 소개한다.
일반 학생들과는 달리 최대한 피부에 와닿는 설명을 하고 질문하며 반응을 본다.
일반학생들에게 쉽다고 느껴지겠지만 쉬운 공부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말을 더듬거리며 하는 재중교포, 원어민에 가까울 만큼 유창한 영어를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이 어려운 사람들,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들 각기 처한 상황에 따라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야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나라일 수 있겠지만 못하는 사람들에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을 것이다.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하고 싶지만 컨디션이 늘 같지 않기에 쉽지 않다.
가르치는 일은 늘 긴장하게 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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