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정고시의 결과를 보면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한 50~60대 어른들의 점수가 대체로 좋았고 고등학교를 그만둔 10대 후반 청소년들은 최악이었다.
50~70대 분들은 개인 사업자 분들이며 고졸졸업학력이 없어도 큰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더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러 온다.
그리고 최근 병원관련일을 하는 분들 특히 요양보호사 하는 분들이 학원에 오는데 아마도 직장에서 원하는 학력기준이 강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하며 재중교포들에 비해 정규교육을 받은 경우가 적다 보니 밀려나며 그리고 간혹 탈북자 출신들이 오기도 하는데 기초학력도 학력이지만 대체로 지식수준이 높다.
우리나라 어른들이 전반적으로 북한이나 중국을 바라볼 때 경제적인 측면을 보고 이쪽 동포들이 못배우고 무식하고 드센 사람들로 바라보지만 (물론 그런 경우가 있다.) 사회주의 국가다 보니 공교육 혜택을 꾸준히 받아왔고 특히 중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은 두개의 언어와 함께 약간 부족할 수 있지만 두가지 글씨를 쓰며 청년들의 경우 치열하다는 느낌이 든다.
상당히 현실적이며 미래에 대한 꿈이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구체적이다.
아무튼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 자신의 이력서에 뭔가를 채우려고 오는데 보통 초등학교 졸업이 마지막이다 보니 중학교 공부라고 하지만 사실 초등학교 수준 부터 다시 떠올리게 하여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내용이 쉽지 않다.
그런데 학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높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성실함과 꾸준한 끈기력은 중국에 살았던 청년들이 높고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를 잘 알수 없지만 대화를 해보면 중국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경쟁을 강화하고 있으며 치열해 졌다는 느낌이 들고 본인들도 그걸 이야기 한다.
아무튼 자신을 위해 공부를 하기 위해 오지만 문제는 학교를 떠난 한마디로 경쟁에서 밀려나고 소외된 우리나라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청소년들이다.
이들의 꿈이라는게 너무 막연하고 요즘은 인터넷 특히 유튜브의 영향 때문인지 뭔가 허황되고 잠시 힘든 걸 모면하고 현실을 착각한채 와서 이루워 지기 어려운 것들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문제는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너무나 안일하며 꿈 자체가 막연하다.
어른들의 조언이나 걱정은 두번 째고 일단 답답한 앞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부보다는 알바자리에 연연하는 청소년들이 걱정이다.
이 청소년들은 옛날처럼 집이 가난해서도 부모들이 용돈을 안 줘서도 아니다.
너무 일찍 학교를 그만 두었기에 학교다니는 학생들 보다 사회에 노출되어 있고 어른들 세계를 먼저 알아버렸다.
좋은 걸 배우기도 어려운 시기 일찍 사회경험을 한다는 자기만족이 있겠지만 잃어버리는 것들이 많다.
돈 버는데 시간을 쓰다가 중요한 걸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보여지는 학력이 중요하며 꿈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청소년들이여! 제발 학교를 떠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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