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일하다 보면 복사물이나 인쇄물을 묶어 책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얇거나 양이 적으면 스템플러로 찍으면 간단하지만 크거나 두꺼우면 전문 인쇄소나 제본소엘 간다.
간단하게 택배로 해도 되지만 차로 오고 가고 나르고 또 복잡한 업소에 가서 확인하고 그렇게 오고 가는데 10000원 정도에서 20000원 정도면 되지만 왠지 미안하다.
단골이라고 하지만 직접 만나 작업을 부탁하고 끝내고 찾아서 내차로 나르는 경우도 있으나 골목도 복잡하고 주차하기도 힘든 곳이다 보니 버스 타고 도보로 대학가에 자리잡은 인쇄소겸 복사집을 다녀왔다.
요즘은 석박사 논문도 소량제작하고 많은 것이 컴퓨터로 하다보니 복사집이나 인쇄소도 예전 같지 않다.
직원 다 내보내고 사장 혼자 하는 곳도 많고 가보면 일이 쌓여 (많아서 그렇다면 문제가 아니지만) 제때 찾아 올 수 없어 택배비를 주고 배송을 부탁하기도 하지만 1~2시간이면 근처에서 기다리거나 해서 찾아온다.
군용 더플백에 차곡차곡 넣어 매고 버스에 들고 가는 길이 힘들기도 하지만 택배기사에게 배달을 시키는 것 보다 마음이 편안하다.
돈 몇푼 주면 문앞 아니 고객의 손에 가져다 주는 배달도 좋지만 차대고 계단 오르는 고생을 생각해 보면서 할 수 있으면 내가 하도록 해보겠다.
늘 문앞까지 무거운 물건들을 배달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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