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문화계의 큰 뿌리 '한창기 선생'1

lkjfdc 2017. 11. 9. 09:17

 

 

 

 

 

우리시대의 많은 지식인들 중에는 남보다 많은 것을 알고 대체로 자신의 자리와 명예 그리고 경제적인 것에 몰두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해 혼자 알고 전파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서구적이거나 아니면 반대로 너무 우리것만 강조하거나 인맥에 있어서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자들과 잘 영합한다.

 

또한 같은 것도 현학적으로 보이기 위해 어려운 표현과 함께 영어와 한자등을 너무 많이 쓰다보니 대중화 시키기도 어렵고 소수의 사람들 끼리만 수군되는 경우도 있고 그런 행태를 바라 보는 사람들도 별 관심이 없다.

 

 

더군다나 분단이라는 현실에서 뭔가 분명해야 살 수 있거나 세상과 거리를 두어야 하거나 시류에 영합해야 했다.

 

 

 

 

그런 어렵고 힘들고 뭔가 선택을 해야하는 시대에 진짜 멋지게 세상을 사신 분이 있다.

 

 

바로 '앵보 한창기 선생' 그는 보성 '벌교'출생으로 어려서는 울보였지만 일찍 세상에 눈을 뜨며 공부하는데 그가 바라본 세상은 넓은 세상도 있었지만 태어나고 자란 이땅에 대한 사랑 또한 결코 작지 않았다.

 

그리고 학생시절 ( 이승만 정부 때) 선발되어 미국을 다녀올 기회를 만든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친미파가 되는 것 아냐? 하겠지만 선생의 인생역정은 보통사람과 달랐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잃어버렸던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세계만방에 알리고자 노력했고 여느 유명 정치인이나 학계의 교수 못지 않은 활동을 하고 서슬 퍼런 정권 앞에서도 당대 다양한 분야의 문화인사들을 이끌며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한다.

 

 

그는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나와 당시 명문대생이 통상 적으로 하던 고시를 공부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세상을 본다.

 

어려서 부터 배운 영어와 사업적 수완 그리고 설득력으로 미군부대에서 책과 비행기표를 팔던 선생은 미국 본사에 있던 브리태니커사에 서신을 보내 우리나라에 지사를 만들고 당시 피아노 값 보다 더 비싼 브리태니커 사전을 우리나라 곳곳에 판다.

 

당시 새로운 방법으로 책을 파는데 당시 사원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면 학벌이나 지역 인맥 이런 것을 원하기 보다는 패기와 적극성으로 임하며 책만 많이 파는 것이 아닌 문화를 파는 선도자로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가장 많은 브리태니커 사전을 판다.

 

다음으로 일본해라고 된 동해의 이름을 백과사전에서 바꾸고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를 영어로 사전에 많은 부분을 넣어 만들고 더 큰 쾌거는 국어로 된 브리태니커사전을 만드는데 당시 세계에서 9번째로 자국어인 한글로 만들어 낸 대단한 작업이었다.

 

 

사전을 만든다는게 말이 쉽지 1개 출판사가 독자적으로 한다는 건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막상 만들어도 사주는 이가 없으면 망할 수 있는게 사전만들기인데 그는 이일을 해냈다.

 

그리고 정부나 문화단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전통문화의 열악한 토대를 다시 세우고자 노력하고 구전으로 또는 소수에 의해 전수되던 판소리나 지역의 소리들을 채록하여 악보로 만들어 세상에 내놓게 되고 전통문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작업을 선도한 사람도 한창기 선생이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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