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카레와 짜장

lkjfdc 2023. 7. 14. 16:07

평일날은 학교에서 밥을 주는 혜택이 있지만(진짜 고마운 일) 시험기간은 일찍 끝나기에 점심을 집에 와서 먹어야 한다.

사먹는 것도 가격대비 뭔가 부족하고 먹다 보면 분식이나 기타 빵이나 만두같은 것을(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밥을 대신하긴 어렵다.)사먹을 수 있다 .

그나마 동네엔 감자탕이나 콩국수집 중국집은 있는데 백반집은 찾기 어렵다.

내가 백반집 주인이라도 수익이 안나니 하기 어렵고 요즘의 식당은 술집으로 볼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가기도 그렇다.

결국 집에 뭔가 해놓아야 아이들이 먹는데 국을 끓여 놓으면 더운날 상할 수 있고 그나마 짜장이나 카레는 그것이 덜하기에 해놓고 간다.

그러면 밥을 퍼서 비벼먹든 라면을 끓여 거기에 얹어 비벼먹든 자유다.

또한 한가지를 해 놓으면 선택의 폭이 좁으니 이왕 재료는 같으니 소스만 사와서 뿌리고 볶거나 끓이면 된다.

짜장은 볶고 카레는 볶다가 끓여서 작은 냄비에  알맞게  담아 놓으면 (많이 담아 놓으면 감당이 안되기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좋은대로 더운 여름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과거 캠핑을 가거나 하면 카레를 특히 많이 먹었는데 아무래도 더운 지역에서 탄생하여 건너온 것이기에 좋은 것 같고 짜장은 중국에서 왔다지만 우리것이 되었으니 기호에 맞고 여름이나 겨울 상관없이 먹기 좋다.

그나저나 아들놈들이 점심은 챙겨 먹으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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