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와의 흔적을 지나며

lkjfdc 2023. 7. 15. 13:54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간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대학동기의 소개로 시작을 한다.

처음 부터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은 없었고 우연히 소개를 받고 간 자리에서 바로 일을 시작을 했다.





오래할 생각은 없었으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그 마음은  더 강했으나   일을 그만 두기는 쉽지 않았다.

그때는 한달 아니 하루 하루가 너무 안가는 것 같은데 지금은 일년이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시골에서 학원일을 하게 되면서 친구에게 신세를 많이 졌고 당시 지역에서  여러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친구는  우리가  만든 인연으로  결혼을 한다.


그리고  신혼집을 꾸민다고 새 아파트에 들어간다.

당시 친구들 중에선 일찍 결혼을 하는 편이었으며 경향각지에서  하객들이 왔었다.

신랑의 고향  친구들이 들러리를 서고 나와 한 친구가  결혼식 때 축가도 불러준다.

함팔기 행사도 하고  피로연도 요란 했었는데 이 친구 이후 난 함파는 행사를  본적이 없다.

친구의 결혼식 이후 난 학원을 도시로 옮기게 되고 친구 또한 여러해를 살다  아이들 낳고 직장일로 도시로   이사를 간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낡은 아파트가 되었지만 당시엔 신축 아파트에 페인트 냄새가 느껴지고 새가구를 들이면서 위치를 잡느라 소리를 지르고 집들이를 할 때 다투고  초촐한 술상을 마련하기도 했었다.

가끔 처가에 갈 때 고속도로가 있음에도 아파트가 있는 지방도를  지난다.


친구는 살고 있지 않지만   그 시절의 기억과 흔적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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