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업무들

lkjfdc 2023. 9. 8. 13:06

쉬는날 아침 깊이 잠들어 있는데 들리는 전화는 좋은 전화가 별로 없다!

축하전화는 아닐 것이고 대부분 급한 일 때문일 것이다.

휴일 아침 아침도 못먹고 손아래 처남은 급히 회사엘 간다고 나섰다.

중간관리자로 근무하는데 책임자가 갑자기 문제가 생겨 갔는데 한 두 번이 아닌 듯 했다.

회사와의 거리도 가깝지 않지만  휴일에는  늘 처가에 와서 집안일을 챙기는데 나머지 가족들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아침을 먹어야 했다.

2002년이던가?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날 재수생을 수업하던 학원에서는 일요일 학교의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모의고사를 봤었다.

학교에서는 모의고사가 제한되어 있어서 학원의 시설을 빌려 시험을 봤는데 대충 20여명의 감독이 필요했다.

문제는 강사와 교직원들이 충분히 있음에도 이날 이사장 부터 원장 부원장은 한명도 오지 않았고 교인들이 절반 가까이 되었는데 다 빠지고 결국 감독은  젊은 선생님들 몇 몇과 차량기사 여러명 시설관리자 까지 참여하여 감독을 하게 된다.

휴일날 감독을 하면 점심이라도 제공을 해야 했지만 그런 것 없었고 책임자들은 왜 안 나오냐고 하니? ' 교회가고' 고령의 부원장은 '고향에 벌초'를 가느라 못 온다는 것이 었다.

그건 예정된 일이 었고 애초에 이 윗사람들? 참여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고 안나오는게 차라리 도와 준다는 생각이 강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대선배들이 아님에도 권위적이고 독선적이다 보니 술자리에 참여하는 것도 싫었고 세대차를 절실하게 느끼 만큼 거리가 있었다.

아침일찍 수능시간과 비슷한 상태로 분위기를 만들고 감독을 하고 있는데 당시 춘천의 집에서 주말을 보내던 '신선생님'이 달려왔다.

나완 6살 연상인 분으로 나이는 적지 않았는데 학원에 들어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또래가 무슨 주임이니 대표강사니 하며 힘을 쓰던 상황인데 이 분은 그냥 평강사였다.

늘 바쁘게 보내다가 여름방학이 지나 잠깐 쉬려고 간 시간 지금처럼 빠른 전철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춘천에서 떨어진 시골에 가족을 둔 그는 새벽 전화를 받자 마자 준비를 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를 탔다.

꼭 그를 불러야 일이 해결되고 대신 해줄 사람이 없었을까? 생각을 지금도 해보는데 당시 상황을 수백번 생각해도 너무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임자나 선배들은 무엇 때문에 있는 것이고 이런 부당한 처사에 종교와 자신의 집안일을 앞세워 약자나 후배들을 힘들게 하는 건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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