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무장독립운동 '육혈포 암살단'

lkjfdc 2022. 5. 21. 15:11








일제강점기의 신문을 보면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1920년 8월 어느날 동아일보에 나온 기사의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해방 이후 당시 나온 신문을 축소복사한 것인데 인쇄된 글자체는 지금과 다르고 세로로 쓰며 이어쓰기를 하고 글의 호흡이 길며 마침표 같은 것이 잘 안 보인다.

당시 미국의 의원단이 경성(서울)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일본 총독과 고위공직자 친일인사가 모일 것을 예상하여 상해임시정부와 연결이 되고 국내외에서 준비를 한 젊은 인사들은 권총(모젤)과 탄약을 준비 육혈포 암살단을 조직하는데 대표는 '한 훈 30세이며 서울에 거주하지만 고향이 충남 청양이라고 나와있고 그외 서일순(본적 경성부 27세) , 이운기(본적 경성부 29세), 신화수 (본적 경남 고성 24세), 김화룡(본적 평북 영변 23세), 김동순( 본적 경기 개성 22세), 윤익중(충남 홍성 25세), 최석기(경성부 창신동 중동학교생도 18세) 김학주(주소 경성부 60세) 윤상보(진)(본적 전북 익산 45세) 김형규(본적 충남 예산 39세), 이근영(본적 충남 영동(충북을 잘못 적은 것 같음)42세), 윤기중(충남 부여군 47세), 송태현(본적 경성부 창신동28세) 13명이 체포되었다는 기사이다.

주모자 한 훈은 미체포자 김상옥과 ( 쌍권총을 들고 서울 장안에서 일본 경찰과 대규모 접전을 하고 순국하신 분) 배일사상과 독립사상을 갖고 조선국권을 다시 회복하고자 약 9년전 해삼위(블라디보스톡), 만주, 관동주 등지로 다니다(방황이라 표현) 우연히 김종훈이라는 사람과 모사업에 착수 1만여원을 얻어 조선에 들어와 전라남도 용담군(전북 진안의 용담을 말하는 것 같다.)으로 가서 도사로 행세하는 기영이라는 노인(로인)에게 도술(도슐)을 배우다가 전북 대둔산에 들어가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며...

라는 기사가 있다.

그리고 김상옥선생과 협의 암살단을 조직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특히 독립투쟁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고생하는 과정을 짧게 소개했다.

당시의 분위기를 알 수 있고 독립투사들과 관련된 사건들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어찌보면 영화같고 소설같은 일들이 당시 서울에 있었으며 신문은 이러한 것들을 보도하였다.

실제 인터넷을 찾아 보니 이 사건으로 체포된 분들은 많은 고초를 겪었고 주모자 ' 한 훈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로 '계룡시 신도안'에 기념관이 있다고 한다.

그냥 단순한 폭력이 아닌 많은 준비와 희생으로 나라의 주권을 찾고자한 분들이 있었기에 독립투쟁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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