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유행이 잠시 주춤하더니 원숭이 두창이라는 질병이 유행한다고 한다.
코로나의 시작이 중국이라고 하는데 워낙 넓은 땅과 많은 인구 풍토병이 있는 지역이다.
과거에도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특히 압록강 하구의 의주부터 서울로 오는 길은 중국에서 번지는 전염병의 경로로 특히 이 길과 연결되어 있는 고을들의 주민들은 큰 피해를 봤고 지역을 책임진 수령들은 부담을 느끼기도 했고 피해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사신들이 중국을 오가면 편의를 제공해야 하고 특히 중국의 사신이 지나가면 접대(이 부담이 컷다고 전한다.)를 해야 하니 자칫 소흘하면 외교적 결례 정도가 아니라 사대의 예를 지키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뤘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질병이 번져 사망자가 발생하면 중국 왕실에서 당연히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외교적 부담이 있었다고 본다.
교통이 좋으면 물화의 유통량이 많아 상업이 흥하고 돈도 벌어 풍요할 수 있겠지만 전염병에 취약하고 생명을 잃은 뒤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교통이 좋은 곳 보다는 고립되어 전염병과 난리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사람들은 선호했는지 모른다.
19세기 곡산의 부사로 나가 있던 정약용은 중국으로 오가는 길목에 서서 사신만 신경을 썼던 것이 당시 크게 번지는 전염병(독감 같은)을 통제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데 힘을 쓴다.
본인도 어릴적 천연두를 앓아 고통을 겪었고 눈가에 흉터가 있어 눈썹이 세개인 것 같이 나타나 ' 삼미자'라는 호를 쓰기도 했었다.
자신의 경험과 아픔을 통해 '마과회통'을 펴내는데 당시 이 책에는 홍역에 대한 것이 연구 기록되어 있고 서양의술인 제너의 종두법을 소개하고 전염병을 막기 위한 노력이 깃들어 있다.
정약용 선생은 수많은 저술이 있으며 여기엔 생명을 살리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펴 백성을 행복하게 하려는 선생의 뜻이 담겨있는 것도 있어 특별하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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