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하면 일반적으로 녹색의 바늘잎과 적색의 줄기가 인상적이다.
애국가에도 나올만큼 소나무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자라며 절개를 상징하는데 사군자에는 없지만 그에 버금가는 나무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전통소나무는 구부러진 것도 있지만 강원도나 경북북부에 남아 있는 금강송 같은 경우는 직선으로 자라 궁궐을 만들거나 오래된 고건축을 보수하는 건축자재로 쓰이기도 한다.
과거 춘양목 (경북 봉화의 춘양면) 도 소나무로 알고 있는데 이곳은 강원도와 접경지대로 질 좋은 소니무로 인해 일제강점기 철도가 놓이기도 했는데 억지로 뭔가 추진하는 뜻의 '억지 춘양'이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춘양은 여름엔 시원하나 겨울엔 강원도 철원을 능가하는 추운지방으로 유명하다. 허나 이곳엔 유명한 태백산이 가깝고 과거 태백산 사고(실제는 각화산에 있지만 태백산에 연결 )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자라는 적송말고 줄기가 마치 플라타너스 처럼 하얀 백송이 있어 신기했고 이 나무를 보게 된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서울에도 고궁 근처에 유명한 백송이 있지만 화성 병점인근 기안동 융건릉(사도세자와 정조의 릉)의 입구에 오래된 백송 두그루가 오랜세월 자라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왔고 제작년 경주 불국사 입구 정원엔 작지만 하얀 줄기의 백송이 있었다.
융건릉 입구 오래된 백송의 설명서를 보니 중국 북경 근처에서 가져온 것인데 옮겨 심기가 어렵다는 걸 보면 본래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닌 것 같다.
과거 백송 그러면 잎사귀도 백색일 것이란 착각을 했었다 . 아무튼 소나무 잎사귀 보다 숫자가 많고 잣나무 보다 적은 백송은 신비한 나무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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