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돈을 목적으로 하는 수집

lkjfdc 2020. 5. 2. 18:37

 

 

 

 

현재 유행을 타는 LP음반은 실제 듣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수집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격이 비싼건 너무 하지만 중고의 경우 싸고 듣는데 부담없는 것도 많습니다.

 

음반뿐만이 아니고 모형킷트도 출시되면 특히 한정판은 뜯기보다는 상자가 상할까? 포장기계까지 사서 밀봉하여 숙성시켰다가 몇달 후 되파는 게 유행이고 이걸 이용한 작품의 용례는 거의 없습니다.

 

모형사이트도 장터가 목적인 분들이 많고 킷트만 집에 모아서 만족하는 분이 많습니다.

 

우표수집도 비슷합니다.

 

우표수집이 쇠퇴한 데에 편지쓰기가 줄어서 그렇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나 애초에 기념우표는 편지에 붙이는 경우보다는 대부분 수집용이었고 좋은 극미품을 구하고자 다발로 사고 관봉으로 사서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는 게 7~80년도 상황이고 이게 지금 쏟아져 나옵니다.

 

가격은 오른 것이 아니고 당시 가격의 몇배 같지만 지금 기격이라면 한장에 적어도 300원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는 반도 안되고 포장한 비닐값 교통비 보관한 정성을 따지면 손해를 본 겁니다.

 

우체국에 가면 대량으로 예전 우표를 요즘것으로 바꿔가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우표를 우체국에서 살 때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만지고 헤아리다 보니 지문이 남고 구겨지는 경우가 있지요.

 

아예 제조과정에서 밀봉을 해야 하는데 우체국에선 사용가치를 보고 유통을 하니 접어서 보관하기도 하고 구겨져도 붙어서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90% 용도가 수집용이니 이 우표들은 100% 완벽해야 하나 그것이 어렵습니다.

 

결국 수집가들은 대량을 사서 그중 완벽한 것을 남기고 나머지는 작품을 만들거나 봉투를 만들어 보관합니다.

 

아니면 대량으로 구매한 우표상에게 좋은 걸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음반사는 과거 듣기중심 한마디로 청음을 목적으로 사용하던 시기의 유통(당시엔 대량이니 완벽한 것 구겨진것 흠집있는 것 헤어라인 있는 것이 섞여 있어도 뽑기를 잘하면 괜찮았지요)방법을 그대로 하고 있으나 현재 발매하는 것이 적고 거기에 수집용으로 태세가 바뀐 요즘 제대로 된 걸 찾아야 하는 수집가들은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최소 3~4개정도 사서 수집용은 1~2개 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반도체 공장처럼 기밀유지하거나 밀봉상태로 유통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모르나 중간에 LP에 대한 세부적인 걸 모르는 일반인이 참여 했다면 앞서 말한 우표창구 직원들 처럼 큰 신경을 쓸 수 없고 쓰더라도 노동현장이 되다보니 완벽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LP는 특히 재반은 듣는 것이 아닌 수집하는 품목이 되었다고 보며 미개봉판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증거이고 재반을 열어 실황으로 들려주는 분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냥 비싼 액자를 모은다고 보면 되며 장사하는 판매자들은 LP의 부흥을 빌미로 돈을 모으는 것이 큰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에겐 디지털 음악을 아나로그로 과장하여 펴낸 LP가 한마디로 구세주라 생각할 겁니다.

 

제가 유튜브를 안켜고 자꾸 실제 판을 열어 보다 많은 분들이 수집보다 듣는 것으로 가면(솔직히 음질은 유튜브가 좋고 CD가 티끌이 없지요.)자연 생산량이 늘것이고 그중에 뽑기를 잘하면 양질의 물건도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음반도 지금 미개봉이 2~3만원 대량발행된 건 1만원대 중반도 있습니다.

 

이걸 되팔았다고 봤을 때 이게 과연 남는 장사인지 모르겠고 대량으로 찍지 않을 경우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지만 현재의 재반들은 훗날 비싸지면 그들만의 고급 아니면 배타적인 취미가 될 것이고 아니면 너무 비싸져서 음악애호가들에겐 큰 매력이 없는 취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건 많이 듣고 많이 써주고 그래야 가격도 내리고 그래야 사람들이 쉽게 구하겠지만 경제학 용어로 '스노브'(남들이 하는 건 별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특별한 소비를 하거나) 베블런 효과( 명품이니 뭐니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 아니면 밴드웨이건( 남들이 하면 따라하는 충동구매)으로 갈 것 같은데 ....

 

 

유행을 틈타 영리만 추구하거나 가격이 비싸 소수의 취미가 된다면 LP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별관심없는 한낮 마이너한 취미가 되고 음악의 발전이나 대중화엔 별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며 연주자나 가수도 반가워 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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