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를 사서 보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동네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또는 은행에 가면 간혹 여성지와 신문정도가 있을 뿐 가정집에서 여성지를 구독하는 경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특히 여성지는 책의 두께에 비해 가격이 싼편인데 대부분은 옷이나 화장품 광고 또는 음식사진 여행사진 아니면 연예인 사생활이 많아 잡지라고 하기 보다는 광고지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광고를 해야 책을 만들고 그래야 생존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다.
과거 주마다 신문사에서 나오는 잡지의 경우 표지모델은 연예인인데 주로 사보는 이들은 남자들이었고 내용은 주로 사회면에 나오는 사건이나 여배우 사생활 아니면 수영복차림의 화보가 많았다.
그러나 그마져도 요즘엔 보기가 힘들고 과거에 발간한 것은 구하기 힘든데 저질 논란과 함께 퇴폐 적이란 말도 들었지만 어쩌면 7~80년대 고도성장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자료라 생각한다.
이런 잡지와 주간지속에 세상 여러 이야기와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쓴 여성지가 있었다.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지만 84년 부터 나왔던 '샘이 깊은 물'이 바로 그것이다.
이책을 펴낸 출판사는 뿌리깊은 나무 였고 70년대엔 한국브리태니커라 했으면 설립자는 고 한창기 선생으로 선생은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의 면면을 보고 대중화 시키기 위해 '뿌리깊은 나무'라는 잡지를 발간했었으나 80년대 초 중단을 하고 이것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여성지라고 하였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상관 없는 잡지를 계속 만들어 낸다.
일단 유명한 연예인을 표지모델로 했던 타 여성지의 행태를 깨고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내세웠다.
광고는 최대한 줄이고 인문학부터 자연과학 예술까지 다방면의 사실들을 올려 편찬했고 여성지 나름의 미용이나 가사용품의 소개도 있어 여러가지로 좋다.
요즘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꼭 화려하고 비싸고 유행하는 것만 찾는 것 보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알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기를 수 있는 꼭 성적이나 등수와 관련된 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었으면 한다.
컴퓨터와 인터넷도 좋겠지만 종이책도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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