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마늘, 양파, 감자의 수확이 한창이다. 보리나 밀도 수확을 할 것이고 이 때 쯤 단오(음력 5월 5일)를 하며 놀이도 하고 잔치를 했던 건 아마 보리고개를 넘은 후 남쪽에는 보리가 북쪽엔 밀이 곡간에 들어와서 먹을 것이 있고 더운 여름을 지나기 위한 준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마늘은 처마 밑에 걸어놓고 계속 말린 상태에서 틈나는 대로 까서 쓰고 양파는 빨리 상하니 간장이나 소금 식초에 담가 두고두고 반찬으로 쓰고 감자는 여름 간단하게 찌거나 삶아 밥을 대용했을 것이다. 그저께는 농사를 짓는 분이 두손 가득 마늘과 양파를 학원에 가져다 주셨다. 저번엔 묘삼을 주셨는데 이번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주셨다. 사 먹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의미가 또 다른다고 생각을 한다. 하얀 양파만 담아오신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