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50

수강생이 가져온 마늘과 양파

요즘은 마늘, 양파, 감자의 수확이 한창이다. 보리나 밀도 수확을 할 것이고 이 때 쯤 단오(음력 5월 5일)를 하며 놀이도 하고 잔치를 했던 건 아마 보리고개를 넘은 후 남쪽에는 보리가 북쪽엔 밀이 곡간에 들어와서 먹을 것이 있고 더운 여름을 지나기 위한 준비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마늘은 처마 밑에 걸어놓고 계속 말린 상태에서 틈나는 대로 까서 쓰고 양파는 빨리 상하니 간장이나 소금 식초에 담가 두고두고 반찬으로 쓰고 감자는 여름 간단하게 찌거나 삶아 밥을 대용했을 것이다. 그저께는 농사를 짓는 분이 두손 가득 마늘과 양파를 학원에 가져다 주셨다. 저번엔 묘삼을 주셨는데 이번엔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을 주셨다. 사 먹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의미가 또 다른다고 생각을 한다. 하얀 양파만 담아오신 것이 ..

검정고시 2023.06.26

스승의 날 회식

월요일날엔 합격을 축하하고 스승의 날이라며 고령의 원생분들이 고기와 식사를 사셨다 선물도 주셨다. 학원은 지식을 파는 곳이다 보니 수강료면 된 것인데 선물에 부담을 느낀다. 낮에는 일터에서 땀흘리고 밤에 모여 잠깐 수업을 하는데 이 시간이 이 분들에겐 소중하고 나 또한 이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결과에 실망을 하는 경우도 있고 보통은 시험 보러가는 날이 영영 이별이고 대부분은 뵙기 어렵다. 합격증서를 받고 너무 기뻐서 우셨다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충분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많은 분들은 과거에 학원에서 받아놓은 합격증서를 잊고 계신지 찾으러 오지 않는다. 지금 한두장도 아니고 학원에는 책으로 묶어도 될 만큼 많이 있다.(10년 넘은것들) 물론 내가 있을 때 합격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합격의 ..

검정고시 2023.05.17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를 보고

그제는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예상 한대로 합격한 이들은 다 합격을 했다. 농사를 지으며 부업도 하고 바쁜 틈을 내어 작업복 차림으로 와서 열심히 공부하던 어머니 한분은 많이 기뻐하셨다. 보통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가 나면 기뻐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허탈해 하고 당연한 것이며 자신이 공부했던 흔적을 학원에 다 놓고 과거엔 합격증서(졸업장과 같은 의미)도 다 학원에 맡겨놓고 그 이후에 연락이 없는 어른들도 많았다. 익명성을 보장해줘야 하기에 축하를 한다는 알림판이나 광고는 하지 않는다. 합격을 했으니 가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학원과는 마지막이 되는 것이고 이후에 만나는 건 어렵다. 이번에 합격하신 분은 연세가 60대 중반이며 자녀분들 공부 다 시키고 힘든 농사일 하시면서 틈틈히 공부하시고 노력하셔서..

검정고시 2023.05.11

유투버를 하고 싶다는데 ...

학교를 그만둔 학생들 중 하고 싶은 일중에 전업유튜버를 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조회수가 많아야 돈이 되는데 일단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져야 하고 기존 인터넷의 내용이나 블로그와는 달리 참신해야 하고 준비도 철저해야 하고 많이 기다리고 견뎌야 한다. 일단 조회수가 많아져 얼굴이 알려지면 좋은 점도 있지만 유명인들처럼 노출이 되어 불편한 삶을 살아야 하고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일부 연예인들은 TV에서 기회가 줄어들자 유튜브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활동을 하여 많은 수익을 얻기도 하고 또 다른 가능성이 열려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투자 한 것 보다 평균소득은 높지 않아 중간에 그만 두고 비싸게 마련한 방송장비를 헐값에 넘기고 오히려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을 후회 한다고 한다..

검정고시 2023.05.10

검정고시 영어 수학만 잘 하면 될 것 같지만

지난주 토요일 2023년 1차 검정고시 시험이 끝났다. 보통 일요일날 시험을 봤으나 토요일로 바뀌면서 직장을 다니는 이들은 휴가를 내거나 당번을 바꾸어 시험을 보는데 교육부 당국은 교사들의 시험감독과 학교와의 협조 때문에 토요일을 잡은 것 같은데 아직도 성인들 중에는 직장에서 익명성을 보장 받고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 조차 못하고 원서를 접수 하고서도 (이것도 직장 때문에 대리로 접수) 시험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접수를 하라고 하고 답도 인터넷으로 확인하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 조차 어려워 하는 분들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의무교육에 가까운 중고교과정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고 고등학교를 중간에 그만 두었다고 하지만 전문계 고교나(과거 실업계)농어촌의 인문고를..

검정고시 2023.04.12

한 어머니가 주신 묘삼

요즘 농사일로 바쁜데 공부하는 어머니께서 묘삼을 가져다 주셨다. 용인 근교에도 인삼을 기르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조건이 좋은 것 같다. 쌀은 여주 이천쌀 못지 않은 품질의 백옥쌀이 원삼면에서 재배된다고 하고 복숭아나 고추, 토마토 그리고 젖소나 고기소등 근교농업지역으로 예전부터 유명하고 용인엽이라는 담배품종도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이 오지 않는데 수년전 봄이면 기른 농산물을 가져와 나누어 주기도 했었다. 지금은 농사를 짓는 분들 보다는 병원이나 요양보호사 일을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 중에서도 집에서 농사를 하면서 직장을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힘든데도 여러 일을 하는 건 농사는 투자하는 것에 비해 바로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할 때는 일당을 주고 ..

검정고시 2023.03.17

소설 '광장' 과 최인훈 작가

소설 '광장'은 최인훈이 쓴 장편소설로 벌써 나온지 60년이 넘었다. 이 소설이 나온 시기는 4.19가 일어난 시기로 알고 있으며 만약 일년 늦게 나왔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쓴 최인훈은 함경도 회령에서 태어나 해방정국을 북에서 겪었고 6.25 전란시기 남으로 내려와 목포에서 고교를 다녔고 서울대를 입학했으나 중간에 그만 두고 장교로 입대하여 근무를 한다. 비슷한 시기는 아니지만 이북에서 태어나 월남을 한 후 동란시 군장교로 복무하고 소설을 발표한 정주 출신의 언론인 선우 휘가 있었고 선우 휘 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삭주에서 월남 해양대를 졸업한 후 중학교 교사로 있다가 국군으로 전쟁에 참여한 이영희 교수가 있는데 이영희 교수는 언론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서북지방 선배인 선우 휘의 도..

검정고시 2023.01.31

자퇴를 한다! 는 상담을 받으며

대학을 가는 길엔 수능시험을 봐서 좋은 등급을 받거나 학교내신이 좋아서 좋은 등급을 받거나 둘다 좋으면 좋겠지만 쉬운일이 아니다. 여우를 피하려고 호랑이를 만난다고 힘든 학교생활을 피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독학을 한다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가기는 더 쉽지 않고 학교로 돌아 가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자유를 얻고 공부를 마음 잡고 하는 경우보다는 사회경험 한다고 돈을 벌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각보다 자기 관리가 어렵다. 또한 학교에서 1년 후배들과 다니려면 더 큰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는 돈을 벌다가 20살에 1학년으로 고등학교에 다시 가는 학생들도 본적이 있고 그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학원에서도 검정고시 준비 중단시키고(합격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다시 학교로 돌려 보낸..

검정고시 2022.11.30

용인 상록검정고시학원의 특성

검정고시학원은 중고등학생들이 다닐 수 없고 일반인들이나 재수생 자퇴생만 다닐 수 있다. 그리고 검정고시 시험과 수능시험을 준비해줄 수 있고 교육과정의 범위가 넓으며 경험 있는 강사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경험 보다 더 중요한 학생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라 본다.) 그리고 보습학원은 일반인들과 자퇴생 재수생을 받을 수 없다. 보통 재수생들이 다니는 학원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입시학원이며 주로 대도시에 있고 요즘엔 수도권의 시골에서 기숙학원 형태로 운영을 한다. 검정고시학원은 수업을 해주는 것에 비해 수강료가 저렴한 편이다 보니 강사료 또한 적은 편이다. 그러나 비용을 지불하는 입장에선 그렇지 않고 이건 보습학원이나 입시학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금액이 크게 느껴지는건 지역의 경제현실과 운영하는 교육..

검정고시 2022.09.09

무작정 자퇴하지마라!

고등학교를 2~3학년을 다니는 학생들 중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상담을 하는 학생과 부모들이 있다. 뜯어 말리고 있지만 원하는 바가 있어 그만 두고 빨리 검정고시를 봐서 하고 싶은 것 하겠다고 한다. 하고 싶은 건 주로 일찍 돈을 벌거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찾기 위해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면 한다. 대학을 가라는 말도 이젠 식상하고 대신 학점은행제를 택해 평상시 학점을 모아 전문학사나 학사자격을 얻는 제도도 있으니 해보라는 말을 해도 자신은 공부에 뜻이 없다고 한다. 기술을 배우겠다고 하는데 기술 배우는 게 만만한 것도 아니고 힘든 공부를 피하고 싶겠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는 본인이 감당하고 부모들도 힘들어 진다. 그리고 검정고시를 잘보면 ..

검정고시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