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2023년 1차 검정고시 시험이 끝났다.
보통 일요일날 시험을 봤으나 토요일로 바뀌면서 직장을 다니는 이들은 휴가를 내거나 당번을 바꾸어 시험을 보는데 교육부 당국은 교사들의 시험감독과 학교와의 협조 때문에 토요일을 잡은 것 같은데 아직도 성인들 중에는 직장에서 익명성을 보장 받고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 조차 못하고 원서를 접수 하고서도 (이것도 직장 때문에 대리로 접수) 시험을 못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접수를 하라고 하고 답도 인터넷으로 확인하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 조차 어려워 하는 분들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의무교육에 가까운 중고교과정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고 고등학교를 중간에 그만 두었다고 하지만 전문계 고교나(과거 실업계)농어촌의 인문고를 중퇴한 이들이 많고 여성들의 경우는 초등학교학력이 전부인 고령층이 많다.
결국 초등학교 때 부터 공부한 것을 밟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문제는 일반 야학과는 달리 재미보다 실전이기에 나는 반드시 이 분들을 합격시켜야 이분들 생업도 담보 할 수 있다.
국사시간이나 사회시간 도덕시간은 수업시간에 논란이 많고 여러 군데서 들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교과서의 내용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거나 유튜브채널을 보고 와서 반박을 하던 이도 있고 어떤 경우는 왜 우리 종교 이야기는 교과서에 없느냐며 교과서가 좌편향 되어 있다고 따지는 이들도 있었다.
시끄럽던 시간도 수학과 영어시간 과학시간이 되면 논란 거리가 없어 조용해지는데 문제는 이 수업에서 최소한의 점수를 맞아야 하는데 전문계고를 다녔던 이들 중엔 취업을 이유로 갔지만 기초학력이 안되니 그만두고 공부를 하려니 본인도 답답하고 어렵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때 시골로 내려갔다 중학교 때 도시로 전학을 갔는데 당시 동창들을 보면 학교에서 기초학력을 다지는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았고 환경미화다 학교 부지 농사일 그리고 농촌일손 돕기등 여러가지 교육적인 측면에서 했다고 하지만 지나고 보면 중요한 시기를 도시의 청소년들에 비해 투자하지 않았고 문제는 이공계통의 고등학교를 취업이라는 것을 보고 갔다가 많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나도 청소년기 기초학력에 대한 부족함을 느껴(기초학력이라고 하니 만만하게 보는데 그렇게 쉽지 않다.) 당시 실업계고교 진학을 하지 않았다.
전공책이 어렵고 더 중요한 건 학교폭력도 만만치 않았다.
입장이 바뀌어 입시학원과 보습학원 강사가 되고 9년전 검정고시 학원에 와서 수업을 하다 보니 수험생의 간격이 너무 크고 (외국유학생부터 무학까지 다양)이들을 합격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앞섰지만 다양한 과목의 강사들은 각자의 영역이 있기에 자칫 영역의 침범이 될 수 있어 혼자 문제를 분석하고 시험 이후 결과를 따져 보니 기초학력이 부족한 고령의 수험생과 전문계고 출신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고민을 했었다.
어느 학원이나 수학이 가장 문제 였는데 그렇다고 다른 과목의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수학 특히 부호가 다른 수식의 계산 부터 분수식 그리고 역수 등식, 부등식 문제를 쉽게 접근하기 위해 건물의 0층을 기준으로 지하부터 무한대까지 설명을 하고 떡을 등분하는 설명부터 시작을 했다.
다음으로 직선으로 된 1차 함수 그래프와 포물선으로 된 2차 함수 그리고 무리함수등을 설명하면서 기울기 (분수식)부터 아래로 볼록 위로 볼록 등 바짝 다가서서 알때까지 설명을 했는데 반드시 나오며 꼭 알아야 한다고 하니 학생들은 따라왔다.
곱셈공식등 중학교 2~ 3학년 때 부터 나오는 수식을 어려워 하니 공포심을 없애고 적어도 다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포기를 하지 말자고 독려를 했더니 그래도 반정도 이상을 득점하고 나머지는 정답으로 나오지 않은 번호를 한번호로 찍어라! 하여 수학점수에 대한 공포를 줄였다.
학교에서 중간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던 이들에겐 검정고시 수학이 쉽고 별거 아닌 것이 되겠지만 최종학력이 초등학교에 배운지 50년 넘은 내용을 그리고 학교를 다녔지만 주변에서 겉돌던 이들에게 기호로 된 수학은 너무 어렵고 힘들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어려운 수학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가?
문제는 시험시간이 다가 오는데 각자의 처지가 있고 특히 일을 다니고 있어 시간과 체력문제가 있어 고민을 하고 남이 알까봐(이것이 굉장히 크다!)두려워 하는데 전화상담만 하지 말고 직접와서 수업을 들어 보고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보통 전화만 하고 오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다시 전화를 하면 응답도 없다.)
특히 소수, 수준별로 밀착하여 질문을 던지고 받아주고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 하니 지금이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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