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이 없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커피한잔을 놓고 담소하는게 싫어서도 아니다.
가장 먹기 좋고 무슨 시험 본다고 하면 수험생에게 따라주고 전방의 군인들 밤새울 때 커피포트 가져가서 따라주는 지휘관이나 간부들도 좋고 자판기 커피 한잔을 놓고 어린이 놀이터 의자에 앉아 담소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한 때 자판기를 설치 운영하면서 동전 환불해주고 설탕과 커피가 잘못 혼합되었다며 따지고 화내던 일이 생각나고 (이거야 특이한 경험이니 그렇고)직장에서 커피를 사주니 마니 해서 말들이 많았던 것이 싫고 더 싫었던 건 마시던 커피를 들고 들어가 수업을 하던 것도 그리고 학생들에게 바쁘지도 않은데 커피심부름 시키던 동료 선후배 강사도 싫었다.
심부름 하는 학생에게 뭐라도 사주면서 아니면 여러개를 사람 숫자대로 사오게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마시면서 그러는 것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더 이해 못했던 일은 서울에서 인근 위성도시로 출퇴근 하던 후배강사가 있었는데 늘 자신의 집까지 자가용으로 데려다 주던 선배강사에게 쓴 커피 한잔 안 사면서 자신은 차에 타며 커피나 음료를 먹던 기억이 나고 커피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그리고 학생들이 종이컵이나 머그컵에 커피나 음료수를 담아와서 수업시간에 혼자 그것도 맨 앞에서 먹는 건 참 보기 싫었다.
뭐 예의 따지고 격식 따지는 것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동방예의지국이니 뭐니도 아니다.
내돈은 아니지만 잘 나오던 점심을 현금으로 받자고 해서 결극 받았는데 그 돈으로 비싼 커피 사먹던 이들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제 아침엔 지하철을 탔는데 바로 옆 사람이 뜨거운 커피를 뚜껑도 없이 옆에서 들이키는데 약간 아니 많이 위험하다고 느껴 자리도 없는 전철에서 일어났다.
또한 무슨 연수니 교육이니 모이면 복잡한 장소에서 손에 커피를 들고 모여 옆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엎어서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누군가 청소를 해야 하는 여지를 남기고 버리고 가거나 틈사이 구겨놓은 종이컵 남은 얼음은 어떻게 할 건가?
음료를 흘려 바닥을 오염시키고 다른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을 보았다.
어제도 목적지에 내려 계단을 오르는데 한 젊은이가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들고 탔고 뒤에 붙어가던 나는 뒤로 주춤하고 말았다.
요즘 버스에 음료수나 음식물을 갖고 타지 말라고 한다.
밀폐된 전철이나 교실에서 다중이용시설에서 혼자 뜨겁고 냄새나는 것을 먹는 건 안좋은 일이며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 없는 일이다.
먹는 것 좋아하는 건 본능이지만 제발 다른이에게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
그리고 같이 근무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원대로 사고 누군가 사줘서 휴대했다면 양해를 구하고 아니면 나눠주고 같이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커피같은 음료보다는 아침을 먹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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