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금왕읍 터미널(무극이라고 함)에서 승차권을 판매한 후 돈을 입금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버스를 타려면 교통카드나 현금을 잔돈까지 세밀하게 준비하여 타야 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시골이고 공장지대다 보니 노인들과 외국인들이 많은데 터미널이 이렇게 되다보니 불편하고 관청에서 나서긴 했지만 이게 한두번 있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시골에 살 때 어머니는 정류장 옆에서 장사를 하셨다.
면소재지다 보니 통행하는 버스가 읍내보다 많지는 않았으나 국도가 통과하다 보니 직행버스가 10분에 1대식 다니고 시내버스도 있었고 아침 저녁엔 더 자주 다녔으며 앞에는 기차역이 있었지만 주로 산업용이라 객차는 가끔 있었다.
당시 기차는 손님이 없어서 역에서 표를 사는 것이 아니고 기차에 타서 승무원에게 돈을 주면 표를 주었다.
벌써 30년이 넘은 이야기이며 당시 촌락이 지금보다는 인구가 많긴 하지만 도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손님 때문에 표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보니 상점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상당수 면소재지의 정류소나 터미널은 승객이 있어 주로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의 사업으로 표를 파는 건 괜찮았던 것 같다.
정류소 매표소는 노인분이 했는데 소일거리로 하다 보니 늦게 문을 열고 해가 지면 닫아서 불편했고 10시 넘어서도 차가 다니는 곳이다 보니 손님이 계속 있었으나 이들은 매표소가 문을 닫으면 바로 옆 나의 집의 문을 두드려 표없냐? 그러고 가끔은 잔돈 바꾸겠다고 찾아왔었다.
이른 아침에도 문을 두드리고 자다가 깬 나는 표 파는 곳이 아니라고 해도 승객들은 계속 찾아와 나를 괴롭혔다.
당시 시외버스는 기사가 현금으로 직접받았고 학생들의 경우는 미리 표를 사서 냈다.
문제는 현금을 받는 기사들을 감시한다고 카메라가 설치되기도 했다.
현재 금왕읍의 경우는 면소재지의 정류장 개념이 아닌 터미널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불편할 것이다.
과거에도 터미널 측에서 돈을 입금해 주지 않아 문제가 여러번 있었다고 하니 터미널 업주의 재정상황과 버스회사와의 거래를 조사하여 문제가 있다면 법적처리를 하고 승객들을 더 이상 불편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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