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울의 명문고라는 덕수정보고가 완전 인문계로 전환을 한다고 한다.(일부는 인문계 전환)
어릴적 이 학교나 선린상고 수도공고, 철도고 등은 특히 시골 어른들에게 인기였고 70년대 초 중반 입학을 하면 떡을 돌리고 과장 좀 하면 잔치를 했다.
도시인구가 많지 않던 시기 대학은 논팔고 소팔아서 무리를 해서 보냈고 지방국립대라도 보내면 집안의 영광이고 권력을 소유하는 길이며 '사'자 들어가는 직업이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의 샹황을 곰곰히 따져보면 대학졸업 이후에도 잘 안풀리면 집안의 골치덩어리였고 고시낭인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고 다른 가족들은 실망했고 본인도 괴로웠다.
문제는 잘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만 들렸지 실패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일제 때도 동경제대를 나온 고시낭인이 있었고 또 어떤이는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의사가 되는 길이 있었다.
많이 배운 연희전문 보성전문을 나왔지만 글만 쓰다 먹고 살기 위한 걱정을 하던 작가와 그를 뒤치닥거리 하기 위한 가족의 고생은 말이 아니었다.
그리고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고액 과외를 하고 독선생을 부르던 게 일제강점기에도 존재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하면 권력과 부를 얻는 길이 더 넓어지고 가능성이 높은 건 당연하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공부 못하면 기술자가 되어 경제에 도움이 되고 공부잘하는 사람들 학자가 될 사람만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한다.
뭐 어느 정도 동의 한다.
그리고 독일처럼 일본처럼 기능인이 대우받으면 구태여 대학을 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 말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엉망이된 일선학교 특히 전문계고 특성화고를 살리겠다. 학생을 생각하겠다. 어려운 교육과정을 현실에 맞게 바꿔보겠다.
또는 열악한 중소기업 특히 안전하지 않고 그마저도 신분이 불안정하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노동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늘어나는 고등교육실업자들을 탓해봐야 소용이 없다.
좋은학교는 좋은 직장을 가고 나쁜 학교는 열악함이 지나쳐 비인간적이고 미래가 없는 곳엘 가는데 누가 전문계고나 특성화고를 가겠는가?
근로현장에 싼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공급지로 학교를 생각하는 생각을 바꿔야 하며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것을 골라서 할 거라는 생각을 바꿔야 하며 집과 토지에 쏟아 부을 돈들이 다양한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자들에게 가야하며 효율성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형평성을 생각하며 돈의 소비가 질적이고 다양한 문화활동의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돈을 써야 할 부분이 부동산과 자본투자에 가있다.
경제규모와 씀씀이는 훨씬 커졌지만 사람을 생각하고 질적인 문화에 쓰고 소비하는 생활은 커졌다고 자부하기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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