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선물의 등급?

lkjfdc 2018. 9. 27. 09:29

 

밴드에 이맘 때면 많은 인사말과 이미지가 날라온다.

 

지역구 정치인의 인사말 , 영업차원의 인사말, 동문들의 인사말, 그리고 최근의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진들 ...

 

일년에 밴드에 실리는 글들의 1/5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머지는 설날에 약 1/5 그리고 1/5은 가입할 때와 생일날. 1/5은 모임 공지와 모임 후 사진들

 

그리고 술먹자는 이야기! 등등 ...

 

하긴 술이 없으면 명절이나 모임에 중요한 뭔가가 빠진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의 밴드가 2013년과 2014년에 유행을 했다가 잠잠해 졌고 당시 유행한 글들은 지금도 유효한 것이 있고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많은 이들이 문자를 보내고 뭔가 열중하지만 밴드는 아닌 것 같고 뭔가를 보내거나 게임이거나 동영상 검색이나 기타 스마트폰을 통하여 뭔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밴드에 뜬 추석선물셋트에 계급도를 보고 씁쓸하기도 했고 뭔가 요즘을 살아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1등이 현금! 아마 이곳엔 없지만 2등이 상품권이 아닐까? 추측한다.(상품권도 되팔아 현금화 하고 방송국에서 받은 선물도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애씀)

 

어떤 기사를 보니 현금이 없어 받은 선물을 인터넷에 싸게 팔아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곳에는 계급도에서 나오는 참치캔이나 칫솔치약 조차 못 챙겨주는 직장들도 있다.

 

김이나 곶감, 정육셋트... 어떤 사람에겐 그렇고 그런 선물이겠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겐 감사하며 받아서 함께 나누는 게 서민들의 모습이다.

 

 

서양에선 정크푸드니 전쟁이 만들어낸 음식 '스팸'이라는 가공육도 누구에겐 여전히 한끼, 한끼 소중한 밥반찬이며 훌륭한 술안주이다.

 

몸에 좋고 안좋고 개나 고양이의 음식이니 하지만 아직까지 동물들에게 나누어 줄 만큼 그렇게 우리가 풍요하고 여유있는 생활수준은 아니라 본다.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 뭔가 씁쓸하고 남을 의식하는 내용이며 어쩌면 여유를 잃어버린 현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풍요속의 빈곤이며 문자로 해결하기 보다는 '돈'이 최고이고 그것이 세상을 대변한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도 결국은 돈이며 '정'이 어떠하고 만남이 어떠하고 '소통'이 어떠하다느니 하는 건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물론 돈이 필요하고 돈 때문에 걱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은 완화되었으면 한다.

 

돈에 의해서 척도가 정해지고 가치가 만들어지는 각박한 시대를 완화시키고 속도와 효율로 설명하는 현실을 조금은 진정시키는 건 과연 무얼까?

 

지나가는 명절연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가을 바람도 좋고 달도 밝은 데 좋은 시간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