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여년 가까이 되는 사건이다.
89년과 그리고 92년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초급장교들이 군의 선거개입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가 파면되고 이등병으로 전역을 했다.
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군대에서 해본적은 없다. 이유는 그 기간 동안 선거가 없었다.
선거를 해본건 말년에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를 해봤고 당시 지휘관은 어떤 정신교육이나 언질도 없었다.
또한 정치나 종교적인 것을 강조하거나 그런 것으로 정신교육을 한적도 없었다.
아마 선거비중이 크지 않아 그럴 수도 있고 지휘관의 성격일 수도 있었다.
당시 공산주의 7대 비밀이니 해서 정신교육시간에 교육이 있었으나 자신이 직접 교육을 한적도 없었고 부대원 중 몇몇이 지명되어 공부한 것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었다.
89년 92년 대통령 선거 후 발생한 장교들의 선언 특히 89년의 경우 발생한 이동균 대위 김종대 중위의 선언은 장교들이 군의 부당한 선거개입을 이야기 했으며 92년의 이지문 중위의 경우는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보통 장교가 되는 사람들은 학교생활을 할 때도 정치적 사안이나 부당한 문제가 있어도 임관에 지장이 있을까 참여를 하지 않고 학교측도 이들의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최악으로 가는 걸 막으려 하며 소위 운동권 학생들도 이런 사안은 민감하기에 학군후보생이나 학사장교지원자들을 자극하지 않는다.
그만큼 정부와 조건부 약속을 하고 대학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이기에 자신이 뭔가 부당한 걸 봐도 모른척 지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체제에 순응해야 하며 고분고분해야 군생활도 할 수 있고 진급도 하고 짧지만 전역하여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고 장기복무자의 경우 직업군인으로 군에서 청춘을 바칠 수 있었다.
이런 군의 생리를 알던 사람들이 군의 선거개입을 지적하고 나선 것을 일각에서는 좌빨이나 불순한 의도니 군인정신이 어떠니 하는 생각은 많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군인 특히 장교라는 이유로 당시 장기집권을 노리는 여당의 대통령후보를 찍으라는 지시를 부하들에게 강요하는 경우는 없어야 했고 이런 것이 쌓일 수록 군은 더 욕을 먹고 군을 제대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군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다.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대지만 정치적 선택까지 강제할 수는 없다.
최근 당시 파면된 장교가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지난 시절의 부당함을 지적한 장교분들께 좋은 날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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