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어느 식당에서 우리나라 군의 식사라며 '군대정식'이라는 이름의 음식을 판다고 한다.
6500엔이면 우리돈으로 6500원 정도로 보통 밥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백반이 이정도 할 것이다.
가격을 떠나 사진에 나오는 음식은 식판의 형식만 빌렸을 뿐 국군의 식단과는 다르다.
일단 국의 색깔 부터 계란후라이까지 전혀 우리군의 상황과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국은 된장을 넣는데 보기는 그래도 군대된장을 넣고 끓인 국이 많았고 무우나 두부를 많이 넣었었다.
여름엔 두부의 표면을 튀긴 생양의 형태로 보통은 그냥 두부로 ...
미역국도 많이 나왔는데 마른형태가 아닌 염장미역이었고 경우에 따라 쇠고기 또는 닭고기를 넣었었다.
그리고 쇠고기 무우국도 가끔씩 나왔었다.
그리고 복음이나 찜 종류로 돼지나 쇠고기 닭고기 또는 생선통조림을 이용한 찌개도 있었다.
눈에 보기 좋은 것 보다는 빠르게 조리하여 먹는게 우선이었고 가끔 튀김은 나오나 사회처럼 콩기름이 아니었고 미강유(쌀겨에서 추출한 기름)로 튀겨 내왔었다.
가장 해먹기 어려운게 계란후라이인데 이건 보통 부대에선 찐계란으로 나오고 작은 부대에서도 비슷했을 것이다.
특이했던 건 조개 종류나 새우종류나 게종류가 나오는 건 한번도 없는데 아마도 잘 상하는 특성과 조리해먹기가 야전에 나간 병력들에겐 쉽지 않은 재료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내가 생활하던 군대는 먹을 것도 잘 나왔고 말년엔 비벼먹는 고추장도 따로 나오고 기름발라 구운 김도 나오고 냉면도 나왔었다.
물론 사회에서 먹던 그런 맛은 아니었으나 그게 어딘가?
일본에서 파는 음식은 우리나라 연예인의 군대생활과도 관련있고 호기심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군과 일본 자위대는 다른 식사를 하겠지만 카레밥같은 건 비슷할 것이다.
아마 쉽게 빨리 해먹을 수 있고 식중독 사고 같은 것을 막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식판의 밥과는 다르겠지만 더운 여름날 맛있고 영양많은 식사가 군인들에게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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