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비무장 탈영

lkjfdc 2018. 5. 17. 18:30

 

 

 

 

 

 

 

 

 

 

 

 

어제 강원도 모 부대에서 체육복차림으로 탈영을 했다 부대로 들어온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내가 근무하던 곳에서도 무장을 하지 않고 탈영을 했다 부대로 복귀 영창생활을 하고 전입온 부대원이 있었다.

 

또한 한번은 부대원이 사라져 밤새 부대와 주변을 찾았던 적이 있다. 어짜피 집에 가봤자 바로 잡혀 오며 영창에 갔다 다른 데로 전출가고 그곳에서 적응을 해야 한다.

 

 

다른 곳과 달라서 부대는 담도 없었고 마음만 먹으면 밖으로 나가는 건 식은죽 먹기였지만 튀어봤자 벼룩이고 가족들만 힘들어 지니 참고 견딜 수 밖에 없었다.

 

보통 집안에 걱정거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군대생활이란게 창살없는 감옥이다 보니 부대 밖으로 허락을 받고 나가는 건 자유를 얻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인지 출퇴근하는 방위병들은 퇴근할 때가 천국이고 아침에 부대에 들어오는 건 지옥 같다고 이야길 했었다.

 

아무래도 완전히 해방되는 건 제대하는 것이 었는데 교도소는 안 가봤지만 제대하는 날은 석방되는 느낌이었다.

 

왜 그리 힘들까? 그건 아마도 옛날 어른들 시집살이처럼 늘 긴장하고 윗사람 눈치 보고 힘들어도 견디어야 하며 부당한 지시나 명령 또한 받아 안아야 하며 병영이라는 공간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특히 영내에만 있다보면 사람이 그리워 지고 밖에서 편안하게 잠이라도 푹자고 잠자면서도 귀를 열 필요도 없고 밥을 먹을 때도 줄 안서고 노래를 마음 놓고 듣고 싶은 어쩌면 사회에 있을 때 별거 아닌 사소한 것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군을 제대하고 대단한 행복보다는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고 기뻐했던 것 같다.

 

지금의 군대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없지만 큰틀은 같을 것이다.

 

다들 무사히 부대문을 나서기를 기원하며 군을 책임진 사람들의 노력과 개선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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