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병이라는 직책은 보기에 따라 편안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고된 보직이다.
단기간에 만들어 지는 것 같지만 사전에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동란 시기엔 운전병이 모자르다 보니 민간인들을 징발했었고 인원이 많지 않았다.
보통 조수나 차장으로 들어가 운전사를 보조하다가 운전을 배워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군대에서는 자원입대자들도 있지만 훈련소를 마치고 군사령부예하의 야수교(1군이나 3군지역) 나 2군은 2수교에서 차량의 톤수에 따른 교육을 받고 자대에 오면 사단에서는 보급수송대 그리고 연대에서는 연대본부에 수송부 예하 대대 수송부에 배치를 받는데 보통 본부중대 병력안에 편성되지만 일하는 공간은 다르며 내무생활 할 때 함께 모이곤 했었다.
보통 보병부대에는 차량이 별로 없으나 포병부대나 공병부대엔 차량이 많고 관련된 간부 특히 부사관이 많다 보니 수송병과의 전문성이 드러나고 특수차량은 경험많은 부사관들이 담당을 했었다.
최소한 대대급이나 독립포대 보병연대 예하 전투지원중대에 차량이 많은데 어떤 곳에는 치장만 하고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 정비병과 관리병들은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고 과거엔 부속을 바꿔쓰는 편법을 저지르기도 했었다.
또한 민간인들중에 일부는 군용차랑과 접촉사고를 내 힘없는 운전병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던 시절도 있었다.
운전병들은 부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영외로 나가는 일이 많다보니 운전병 주특기가 없어도 사회에서 운전경력이 있는 신병을 알아내서 좋은 점을 부각시켜 잡는 경우도 있었으나 경제적으로 풍요해지고 학교를 다니던 입대자들이 많다보니 운전병을 하고자 하는 병력들이 많지 않았었다.
장비를 다루고 위험이 따르는 운전병을 위해 야간근무도 빼주고 배려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잠못자고 힘든 환경에서 그것을 보장 받기 어려웠다.
특히 곡사포를 견인하는 트럭운전병들은 정확한 지점에 포를 방열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며 교육을 받고 병력이 모자른 곳에서는 훈련시 다른 부대로 파견을 나가기도 했다.
짚차운전병중 고급장교의 운전병을 하면 자다가도 튀어나가고 앰블런스나 각종 특장차 운전병의 경우는 험한 꼴도 볼 수 있고 위험한 순간도 있지만 사명감으로 근무를 해야 했다.
바깥으로 돌 수 있기에 복장도 산뜻해야 하고 위에선 군기빠지고 사고 날 수 있다고 늘 군기를 강조하던 운전병...
부대일이 쉬운게 어디 있겠냐? 마는 특히 피곤하고 힘든 보직이 아니가 생각해 본다.
'군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보생의 특전 (0) | 2018.05.14 |
---|---|
예비군 훈련에 따른 불이익 (0) | 2018.05.09 |
완장를 찬다는 것 (0) | 2018.04.25 |
부대에서 수여한 도자기 필통 (0) | 2018.03.23 |
훈련소의 급식과 처우 (0) | 2018.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