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이라는 것을 가볍게 보거나 희화화된 매체로 보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소개하는 책은 10여년전 북한에 파견을 다녀온 한 기술자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느낌을 그려 표현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다.
만화를 그려 책으로 만든 필자는 북한의 해안지역에 건설하는 핵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과정부터 남쪽과 다르지만 연장자를 우대하는 사고 방식, 북한 체제에 대한 자부심, 우리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이 그들에게는 자존심을 걸만큼 화를 나게 하는 것에 대한 거리감, 사유재산이 아닌 곳에서의 재산이나 농수산물 재배나 관리에 대한 생각... 병영국가인 북한의 실태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만두를 쩌먹는 스텐레스찜기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레이더 부품으로 오해 받는 장면등은 웃음이 나오면서도 분단에 따른 편견이 만든 헤프닝을 엿볼 수 있었다.
20세기와 21세기의 다양한 풍경이 존재하는 북한... 군대를 가지 않으면 사회적 기여를 하지 않은 탓에 인정받기 어려운 사회... 물자가 부족하여 프라스틱으로 만든 페인트통을 버리는 샘 치고 주었더니 그통에 한가득 조개를 몰래 잡아 사례를 하는 장면...
그리고 사람을 앞지르고 달리다 다투는 장면... 평양의 유행과 지방의 유행속도 가난하지만 예술가나 문학을 하는 이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북한
북한에 가보지 않았지만 작가를 통해 체제를 이해하고 분단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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