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른 이의 힘을 빌리며

lkjfdc 2022. 12. 14. 13:36

어릴적 동화책인가 만화책을 읽을 때였다.  

어려운 책은 볼 능력도 안되고 재미로 봤던 내용인데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 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였던 것 같다.

석유왕은 '록펠러'던가 아무튼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아끼고 모으던 것을 교육에서도 강조할 때 였다.

강철왕 카네기 하니 무슨 강철검을 만든 사람으로 착각을 하기도 했는데 결론은 그것이 아니었다.

어린시절 카네기가 어머니와 시장을 지나다 딸기인가 앵두인가를 과일가게에서 계속 바라 보았고  과일가게 주인 아저씨인지 할아버지가 한움큼 집어가라고 말하지만 카네기는 계속 바라보기만 했다고 한다.  그러자 주인은 자신의 손으로 한움큼 집어 카네기에게 주었고 그걸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가
' 바로 집어 오지 않았니? ' 란 질문에 '내손보다 주인할아버지의 손' 이 커서라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웃는다.

아무튼 나의 힘이나 능력보다 다른 이의 힘이나  능력을 통해 더 큰 결과를 얻는 것은 현명하다고 보며 행정이나 경영을 하는 이들에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금 비슷한 이야기일지 모르나 우리 집에선 가게에 무언가 사러 갈 때는 아들 녀석이나 내가 다녀오는 것 보다 아내가 갈 때 좋은 결과물을 가져온다.

큰 아들 녀석은 먹을 걸 사오라고 하면 부피가 크고 양이 많은 꽃게랑, 새우깡, 양파링을 사오고 작은 아들 녀석은 초콜릿 같은 비싼 걸 사오며 나는 봉지보다는 상자에 무언가 꽉찬  쿠키나 크렉카 사오는데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사다 보니 결과가 신통치 않고 아내는 특히 나에게 '자기' 좋은 것만 사온다고 타박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 심부름은 내가 잘 가는데 언제 부터 인가 진짜 다양한 걸 먹고 싶을 땐 요리조리 핑계를 대고 피해 다닌다.

그러면 아내는 답답한 나머지 혼자 슈퍼에 가서 맛있는 걸 다양하게 사온다.

평상시 아이들이나 내가 안 사오는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또는 비싼 오징어 ,  육포, 그냥 우유말고 바나나 우유' 같은 것을 봉지에 가득 담아서 사온다.

그렇다고 군것질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사오는 양이 많다.

사과나 귤을 사도 많이 사온다.

집에서 국을 끓여도 고기를 구워도 손이 크고 덕분에 나는 그 혜택을 보고 있다.


어제도 밤에 가게에 다녀 오라고 하자 나는 요리 조리 핑계를 대면서 피해 다녔다.

이젠 나의 수법을 아는 지라 다른 방법을 동원했고 그 바람에 다양한 것들을 먹을 수 있었다.

다소 얄팍한데 가끔 이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심부름을  해야 집이 편안할 수 있다.


아무튼 지금 이야기 한 건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며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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