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전기가 나가 2시간 가량 서울과 광명지역의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다고 한다.
어릴 때는 전기가 자주 나가다 보니 그러려니 했고 당시엔 냉장고가 없는 집이 많아 음식도 조금해서 소비했고 음식도 짜고 시원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우물에 담그거나 얼음가게에서 얼음을 사와 보관하는 경우도 있었고 요즘처럼 활어회집은 보기 어려웠다.
이제는 전기로 작동하는 수많은 기기와 냉난방기기가 멈출 때 벌어지는 불편함과 피해는 너무나 크고 감당하기 어렵다.
군대에서도 훈련시 가장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전기가 없는 야외에서 보내는 것이었다. 특히 야간이나 겨울엔 모든게 난관이었다. 다행인건 야외다 보니 캠핑나왔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는데 꼴들이 말이 아니었다.
또한 그땐 젊었고 나름 훈련되고 조직화된 사람들이기에 버티지 노약자의 경우는 견디기 어렵다.
만약 전쟁이 나거나 재해가 있을 때 특히 도시의 모든 것은 중단되며 그것이 장기화 되면 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
고층아파트는 엘리베이터 부터 시작해서 길가의 신호등까지 모든게 작동하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예비발전기를 이용하겠지만 그것도 장기화되면 보장하기 어렵다.
우리가 유사시에 대한 가정을 하지만 과거 농업사회에서 겪던 것과 도시화가 진행된 지금의 상황은 천지차이라 생각한다.
도시인구가 80%이상인 우리나라가 북쪽과 긴장을 유지하며 대결국면로 갔을 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전기가 잠깐만 나가도 도시가 마비되는 현실 ...
유사시를 대비하는 훈련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갈등의 원인을 찾아 외교와 협상에 적극나서 전쟁을 막아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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