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은 희'라는 가수의 노래 중에 '꽃반지 끼고'라는 노래가 있었다.
노래의 가사엔 '그대가 만들어 준 꽃반지 ...' 이렇게 시작을 한다. 여성가수의 노래이니 그 그대란 사람은 남자일 듯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그런데 꽃반지 그러면 난 청춘남녀가 생각나는 것이 아니고 어릴적 풀밭사이에 핀 토끼풀 그러니까 '클로버'가 생각난다.
또한 네잎 클로버하면 4H가 생각나며 4H하면 지(head),덕(heart),체(health),기(hand)가 생각난다. 한마디로 교육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것들이다.
너무 앞서 나갔나?
아무튼 어릴적 집 주변엔 토끼풀이 지천이었고 꽃송이를 여러개 꺽어 반지를 만들었고 꽃반지의 재료로 이것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고 꽃목걸이 부터 꽃관까지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초중고시절과 군대시절 잔디밭을 관리하는 학교나 부대의 입장에서는 꽃반지 건 꽃목걸이건 토끼풀인 클로버는 제거의 대상이며 귀찮은 잡초였고 더 이상 나를 비롯한 작업자에겐 쓸모없는 것이었다.
마치 획일화되고 대중화된 사회에 자라난 별난 사람처럼 잔디밭의 클로버는 그 느낌 그대로란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군중속에서 조용히 튀지 않고 사는 것이 세상 잘 살고 인생을 달관한 것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발상을 바꿔 클로버가 삐죽 삐죽 나오기 보다는 지천으로 널려있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자로잰 듯 규격화된 넓은 잔디보다 하이얀 꽃송이를 가득채운 클로버가 더 생동감있고 볼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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