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이 발생한지 30년이 지났다.
강산이 세번 바뀌었고 세대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의 시대상은 과연 뭐가 달라졌고 당시 사람들이 바라던 사회는 왔는지 묻고 싶다.
그냥 순수한 게 좋고 물 흐르듯 살면 되는 것이 세상인 것 같지만 해방이후 격동기를 거치며 우리나라는 대립과 갈등 그리고 전쟁을 겪으며 많은 혼란이 있어왔다.
6.25 이후 청년의 상당수는 군에 가 있었고 그들의 핏값으로 일으켜 세웠지만 세상은 늘 반칙이며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사회였다.
다른 후진국도 그러했지만 군부가 정치를 좌우하고 어떤 가치보다 안보가 중요했고 그에 반하지 않아도 자기주장을 하고 부당한 것에 대한 항의는 유보되었고 체제불안을 야기한다며 억압했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은 기억이 사라질 쯤 군부출신 대통령의 정권 연장에 대한 욕심은 시민들의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정부당국은 공권력을 앞세워 억압했으나 민주화의 물결은 막지 못했다.
그후 우리나라는 노동계의 활발한 변화와 각종 시민단체가 등장하면서 하향식으로만 정책을 구성하던 정치흐름이 샹향식으로 바뀌고 91년도엔 지방자치를 다시하게 됨으로서 형평성의 가치를 추구하며 빠른 성과 보다는 뒤를 돌아보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후 사회는 다원화 되고 분권화된 사회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국민을 우습게 보고 그들을 어리석다고 보며 지도할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고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는 윗분?들도 있고 이들은 여전히 권위주의 사회의 모습을 추억하며 바뀌는 사회를 두려워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87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많은 것이 변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역행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그 역행은 무관심에서 올 수 있고 또다른 댓가를 지불 할 수 있고 성장의 과실은 엉뚱한 자들이 얻어갈 수 있음을 확실하게 인식하자.
지금도 30년전의 그 흐름은 계속이어지며 그 날의 모습은 완성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작스런 정전 (0) | 2017.06.12 |
---|---|
토끼풀에 대한 기억 (0) | 2017.06.11 |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0) | 2017.06.07 |
만화영화의 기억 (0) | 2017.05.24 |
출퇴근을 하며 (0) | 2017.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