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아프간 난민과 베트남 난민

lkjfdc 2021. 9. 2. 08:55


70년대 중 후반 약을 팔러 다니던 약장사들 사이에 공연을 보여주던 사람들이 있었다.

사회자가 소개 하기를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피플이라 했던 것 같은데 나무로 된 술통을 발로 돌리는 묘기를 선보였던 아낙네는 말이 없었고 그저 웃기만 했었다.

당시 극장에서 상영하는 대한뉴스에도 보트피플이 소개되고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의 마을이 부산에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라를 잃으면 사는게 처량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화면으로 보면서 왜 미국이 도와주고 용감한 따이한이 갔음에도 망했는지 그들의 국민성을 이야기 했고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는 말들을 했었다.

그리고 80년대 초반 공개된 베트남의 미대사관 탈출장면과 영화 킬링피드를 보면서 미국이나 제3국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처절한 모습과 이뤄 놓은 재산이나 명예도 순식간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감했었다.


소수의 탈레반에 의해 정부가 제기능을 못하고 허수아비 정부를 뒷바침하던 미군도 그들의 무기와 각종 장비를 버리고 떠나자 과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처럼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탈출을 하고 다른 나라와의 관계와 인맥을 언급하며 자신을 도와주길 바라지만 그들을 도와주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주는 경우도 있고 그들을 보는 눈은 안되고 불쌍해 보인다는 생각도 있지만 자신의 정부와 함께 칼레반과 싸워 보지도 않고 도망을 갔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많은 재산과 인맥이 있어도 그것을 치켜줄 제대로 된 정부나 군대가 없다면 얼마나 그 현실이 답답하고 암담할까?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도 이러한 것을 교훈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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