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70년대의 승공관

lkjfdc 2021. 9. 28. 10:59





그저께 70년대 초등학교 바른생활책을 소개했었다.

바른생활이라고 하면 윤리 즉 철학적인 부분이 강하지만 휴전 이후 우리 사회는 북한과의 대결과 갈등 안보상황을 강조했고 실제 무장공비를 침투시켰으며 상호 무력충돌과 함께 선전물의 살포등 지금과 많이 달랐고 반공을 국가 생존의 이슈로 봤었다.

때문에 반공을 표면적으로 내세운 각종 단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유총연맹이라는 이름을 쓰는 한국반공연맹으로 휴전이후 이승만정부와 대만(중화민국)의 장개석 정부의 연대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두정부 다 공산국가와의 대결을 강조하고 상호 교류를 했고 임시정부시절 중국정부와 관련 있던 인사들은 당시 대만으로 가 대사를 역임하고 우리군의 장교와 장성들도 대만의 군대에 가서 교육을 받거나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특히 심리전이라든가 정신전력부분의 교육이 이루워졌고 중국본토의 금문도의 대비태세를 우리군의 백령도나 연평도의 경우와 빗대서 설명하고 이해했으며 나름 그들의 장점을 공유하고자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상황을 이해 못할 수 있지만 80년대까지도 많은 행사를 하고 단체에서 만들어진 자료 책자 월간지등이 있었고 지금도 이름은 변했지만 활동을 하고 있다.

바른생활 표지에 나오는 곳은 남산의 승공관으로 한국반공연맹이 있었고 지금은 자유총연맹이 있으며 주변에 장충단 공원 국립극장이 있고 장충체육관이 있다.

승공관에 전시된 무기들이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여의도에 전시되었던 것도 그렇고 다양한 지역의 것들이 전쟁기념관으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사천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노천에 그냥 전시하기 보다는 실내에 보관하여 상태를 유지했으면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지금은 70년대 보다 다양한 이슈와 주제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중고등학교 도덕책에도 반공이라는 이슈보다는 남북대화와 함께 북한의 현실을 이해하는 내용이 많아졌으며 이렇게 변화한 건 20여년이 넘고 10여년 전 부터는 내용이 줄었다.

경제적으로 힘든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인공위성의 발사 미국이 호주에 원자력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사실로 인해 프랑스와 관계가 어색하고 중국이나 러시아 또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승공관에 전시되었던 미제무기를 보면서 이젠 또 다른 방향으로 대처를 하는 우리의 모습은 무얼까?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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