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인구대비 사설 박물관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로 알고 있다.
다양한 것들을 주제로 만들어 놓았으며 돈이 아깝지 않은 곳도 많고 관광의 방식이 술과 고성방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보고 느끼고 기억에 남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일본 또한 사설박물관이 많고 다양하며 기념품 뿐 아니라 기업이 만든 박물관에서 다양한 생산품을 팔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 오래된 유물이나 골동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있긴 하지만 과거 다양한 것들이 빼돌려지거나 팔려서 이웃나라로 가기도 하고 서구인들에 의해 유출되었다.
과거의 오래된 것을 확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근의 것이라도 잘 관리하여 보전 한다면 좋은 자료가 되고 보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뭐 대단한 것 역사적인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쓰던 것들 또한 중요하다.
복잡한 남대문 시장 입구에는 다양한 문구점들이 있다.
알파문구점은 그중 대표적인 문구점이며 이곳 5층에는 문구Art박물관이라고 해서 근현대시기에 만들고 쓴 문구와 각종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다.
관람은 무료이며 4층의 계단을 오르면 관리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필기구, 사무용품, 공책, 화구, 다음으로 우리나라 문구사업을 이끌었던 기업체의 역사를 보기 좋게 게시하고 외국기업의 생산품도 전시되어 있다.
장소가 제한되어 있으나 알차고 다양하며 더 전문적인 분야를 수집관리해온 알파문구점의 노력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남대문 근처를 혹시 지난다면 이곳을 한번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관람을 마치자 관리자 분이 기념으로 필기구를 한점 주셨다.
보다 다양한 박물관이 만들어 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