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천하장사 족발

lkjfdc 2021. 1. 29. 12:27






박광덕이라는 백두급 씨름선수가 있었다.

굵직한 씨름선수들은 대부분 영남을 중심으로 배출되었고 대표적인 기술씨름의 대가가 이만기로 이만가지의 기술로 커다란 상대를 제압한다고 했다.

80년대 씨름이 인기 있었던 건 바로 아주 큰 체격이 아니었음에도 큰 거구들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기술씨름을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태어난 몸무게 많고 키 까지 큰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기술씨름이 한계에 도달하는 것 같았지만 진주에서 나고 마산에서 자란 강호동이라는 선수와 후배지만 좋은 솜씨로 천하장사가 된 순천출신 소년장사 '백승일'이 이름을 날렸지만 조기 은퇴를 한다.

그들 사이에 재미있는 쇼맨쉽과 활달함을 보여준 장사가 있었으니 강호동보단 한살 아래인 충남 예산출신 ' 박광덕' 이 있었다.

특유의 람바다춤과 끝까지 가는 끈기는 당시 팬들의 인기를 끌었으나 은퇴를 하여 연예계에 나왔다가 상황이 여의치 다시 씨름판에 섰고 진짜 은퇴를 한다.

그 후 방송도 하고 밤무대에서 활동을 했지만 외식사업을 했고 작년인가 용인 양지면에 ' 천하장사'족발집을 열었다.

유튜브에도 나오고 씨름선후배들도 방문하여 응원도 했지만 혼자 주방과 접대 배달까지 하다 보니 힘이 들었고 코로나 사태는 많은 걸 정지 시켰다.

특유의 낙천적 성격으로 용인 마평동에 자리를 펴고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

백두장사를 여러번 했고 천하장사는 준우승을 여러번 해서 꿈을 다 이루지 못했으나 이 업적은 아무나 할 수 있던 것이 아니었다.

요식업에서는 자신이 꿈꾸었던 '천하장사' 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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