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용인 효자고개

lkjfdc 2021. 4. 3. 13:32





















용인 기흥구에서 처인구로 들어가는 고개를 '효자고개'라고 하며 과거엔 '작은 메주고개'라 했으며 바로 옆 '메주고개( 동백으로 가는 고개 멱조현라고 함)' 고개와 관련이 있어서인지 '작은 멱조현'라고 불리기도 했고 정신병원이 생긴 이후 '용인정신병원고개'라고 했다.

용인에 있지만 고개 옆 병원은 서울의 청량리 병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는 '효자병원'이라하며 노인들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기위해 입원이나 방문을 하는 것 같다.

분명한 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효자병원 같은 특화된 병원이 더 많아야 하고 알려져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주고개라는 이름은 자린고비 설화와 관련이 있기도 한데 자린고비는 과거 충주( 지금은 음성 금왕)에 살던 ' 조 륵선생'의 청렴함과 검소함 그리고 애민정신을 엿 볼수 있으며 자신의 된장(메주콩)을 찍어 달아난 파리를 쫒아 100여리를 쫓아 온 전설에서 파생이 된 듯하다.

자린고비가 어정거렸다고 하여 '어정'이란 이름이 생겼고 또 임금과 관련된 우물이 있어 어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에선 진천사는 구두쇠가 파리를 쫒아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자린고비 전설과 관련이 있고 과거 생거진천 사거용인의 전설에 나오는 '추천석' 이야기 부터 진천과 용인은 연관성이 있고 실제 걸어서 가면 10시간이면 가는데 과거 어른들의 경우엔 그리 멀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고 한때는 용인도 충주부에 소속된 곳이었다.

20여년전에는 수원과 진천사이 완행이 다녔고 지금도 용인 남동부 지역인 양지나 백암 주민들은 진천으로 장을 보러 가기도 한다.

한마디로 수원이나 서울을 갈 때 예전에 자주 다니던 고개가 아니었나 생각하며 조선 통신사도 지났을 것이다.

일제 때 근처로 수여선이 개통이 되었으나 지금은 폐선되고 옆으로 용인경전철이 다니고 있다.


그리고 효자고개라는 이름이 다시 살아난 데에는 인근의 '멱조현'에 이름에 담긴 의미가 시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호랑이와 싸운 효성이 지극했던 며느리의 전설이 있어서 부각된 점도 있고 용인정신병원에서 효자병원으로 개명한 오늘날의 모습을 반영한 것도 있을 것이다.

병원 북쪽 그러니까 고개 옆 에는 과거부터 있던 건지 이전을 한 건지 모르나 효자각과 효자문이 있다.

효자각 앞엔 조선 초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시기 효성이 지극했던 ' 이 우정 '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병자호란 때 공을 세웠으며 훗날 가선대부로 벼슬이 내려졌다고 한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효자고개'가 용인 뿐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이들에게 알려져 좋은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

'용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바라기씨 기름  (0) 2021.04.19
용인에 온지 7년째  (0) 2021.04.14
사라진 크로바완구점  (0) 2021.03.07
천하장사 족발  (0) 2021.01.29
용인의 칸나앨범 본사  (0)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