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해바라기씨 기름

lkjfdc 2021. 4. 19. 09:41

과거 시골 면소재지나 읍소재지에서 돈 많은집 하면 방앗간집, 양조장집 그리고 석유집이었던 것 같다.

방앗간은 쌀을 정미하는 정미소라고 불리기도 하고 양조장집은 막걸리를 만들었고 석유집은 지금처럼 주유기를 통해 파는 것이 아니라 되로 퍼서 깔대기를 말통이나 커다란 소줏병이나 정종병에 담아 팔았다.


석유집은 얼음도 같이 팔기도 했고 여름엔 커다란 얼음을 톱으로 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석유는 주로 등유였고 곤로나 농업기계인 경운기에 넣는 경우가 있었으며 휠씬전에는 남포나 등잔에 넣어 사용을 했었다.

근대화과정 일본인들이 들여온 석유제품중 하나였던 등유는 생활의 구석구석 다양하게 쓰였고 지금은 휘발유나 경유에 가려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지만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쉽게 볼 수 있었다.



석유가 들어오기 전 집에서 야간이나 어두운 공간의 조명을 하기 위해 썼던 것은 초나 등잔이었다.

초는 비싸고 귀해서 일반 가정에서는 등잔을 썼었고 석유가 없던 당시엔 동물의 기름이나 식물의 기름 특히 해바라기 씨를 짜서 만든 것이 밝았다고 한다.

태양을 바라보고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고 만든 씨앗에서 기름을 만들어서 그럴까? 낮에 받은 걸 밤에 쓰라고 한 건지 모르나 신기하다.

먹을 수 있는 기름으로 조명을 했으니 해롭지 않았을 것 같은데 까먹으면 맛있는 해바라기씨를 짜서 등잔용 기름으로 쓰면 조금은 아까울 수 있지만 밤을 밝히는데 쓰는 고마움을 안다면 그 마음이 덜 할 것 같다.

용인에는 해바라기씨 기름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 것 같다.

사먹어본 적은 없지만 과자를 튀길 때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있다.

아마 수입한 해바라기씨를 짜서 만들었을 것이며 다양한 곳으로 팔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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