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국산 섬유가 좋아서 기성복을 사서 입었을 때 떨어지거나 약해서 버리는 옷들이 잘 없다. 또한 집에 있는 옷들의 종류가 많으니 돌아가면서 입게되고 덜 마모되고 손실된다. 간혹 오래된 이월상품의 옷을 샀을 때 실이 약해져서 터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못입을 만큼 훼손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엔 집에 보관한 옷이 많지 않아 어디 면접을 보러가거나 잔치를 갈 때 세탁소에서 빌려 입기도 하고 어떤 신인 가수는 자신의 양복이 없어 아버지 옷을 입고 가기도 하고 아가씨들의 경우 옷 때문에 자매들끼리 다투기도 했다. 작업장에서 일을 많이 하는 어른들의 경우 회사에서 통일된 작업복을 입다보니 옷을 많이 가질 필요도 없었고 어쩌다 양복이 필요할 수 있어 결혼을 할 때 신부측이 마련해준 옷감을 양복점에 주고 재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