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주택의 유행

lkjfdc 2019. 12. 13. 08:55

 

 

 

 

 

70년대 말 길가에 집들은 모양이 비슷했다.

 

60년대말 부터 70년대 초에는 초가집을 없애고 슬레이트나 도단(양철지붕에 빨간칠을 한 )으로 된 집이 유행을 했고 큰 길가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양옥이 있었다.

 

그전의 슬레이트지붕이나 도단이 지붕만 바꿘 형태였다면 양옥인 이런 집은 거실이 넓어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갔고 연탄을 때기도 했지만 기름보일러를 땠는데 서울의 경우 집값이 약 2000만원 정도로 지금으로 따진 다면 5억원 가량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시골 큰 길가에 있던 집의 경우엔 땅값이 저렴하니 많이 쌌겠지만 일반 시골집 보다는 비싸기에 대출을 받아 짓고 갚아 나갔을 것이다.

 

도회지의 집이야 마당이 좁아도 그냥저냥 사는데 지장이 없었겠지만 농가의 경우 마당이 넓어야 농작물도 말리고 경운기도 드나들 수 있었다.

 

현재는 시골도 아파트가 대세다 보니 이젠 보기 어려운 집인데 당시엔 말끔하고 편리해 보여서 부러워 했었다.

 

화장실도 안에 있는 경우도 있고 세면장과 다락 그리고 음식을 조리할 수 있고 싱크대도 있어서 주부들은 허리를 펼 수 있었고 연탄 간다고 추운 밤에 나오지 않아도 되고 여름엔 방에서 자기 보다는 넓은 거실에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

 

집의 수명도 아파트 보다는 긴 것 같은데 주차장이나 난방등의 이유로 현재는 잘 짓지 않는 것 같다.

 

새로운 집들 사이에 덩그러나 남아 있어 외로워 보이지만 시대를 상징하는 공간인 것 같고 지난날을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