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창고가 되버린 집

lkjfdc 2017. 4. 19. 20:53

 

 

 

 

 

책이 몇 권인지 헤아려 본적은 없다.

 

원래 공부도 못하는게 책만 사고 가방만 크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과거 단칸방에 살 때 보던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를 군대 다녀온 후 찾았을 때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그 후에도 이사를 많이 다녔지만 절대 책을 버리거나 팔지 않았다. 월급의 상당부분은 책을 샀고 음반을 샀다.

 

아마 중형차 두대를 샀을 비용을 썼다. 그냥 생활의 일부였고 이사할 때 두트럭의 책을 날랐고 이삿짐 센터 직원들은 화 내는 것을 참았다. 이사를 마친 후 아내는 수고비로 웃돈을 더 주었고 신혼 살림을 차릴 때도 하나 버리지 않고 실어왔다.

 

가끔 짜증이 나고 청소하려면 지겹기고 하지만 그냥 그러고 산다.

 

화낸다고 달라졌다면 진작에 다 팔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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