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나무 열매를 보면서
망개나무는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빨간열매가 예쁘게 달려 보기에도 좋다.
어느날 겨울 점촌행 버스를 탔는데 충북 수안보에서 버스가 섰다.
20대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유리상자에 뭔가를 담아 파는데 망개떡이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구입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자세히 보니 황녹색으로 싸여 있는 잎사귀에 뭔가 쌓여 있었고 난 그 후 서울의 한 시장에서 맛볼 수 있었다.
바람떡 같이 생긴 모양에 팥을 넣어 만든 마치 찹살떡을 작게 만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전통떡 같이 않고 일본에서 온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유리상자에 끈을 달고 장대에 달아 한겨울 망개떡을 파는 장면은 도시의 어두운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훗날 고향음식 박람회를 하는데 경남의령의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과 합천 큰집에 갈때 낙동강을 건너 아래로 난 길을 가면 의령과 진주로 갈 수있고 과거 곽재우같은 의병이야 워낙 알려진 인물이니 넘어가겠다.
일제 강점기 부산에 백산상회를 만들어 임시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군자금을 모금하던 안희제 선생이 떠오르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후손들이 망개떡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단군을 숭상하는 대종교는 오적암살단을 조직하여 활동한 적도 있었고 청산리 대첩같은 대사건을 한만국경에서 이루웠고 대종교도였던 안희제선생같은 경우는 앞서 말했듯이 자신의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아무튼 망개떡은 의령을 대표하는 음식중 하나이며 망개떡 제조시 사용하는 망개나무잎은 부패를 늦추는 역할을 하며 망개나무는 약초로 쓰인다고 한다.
이땅의 방부제 같은 역할을 했던 의인들 비록 잊혀지고 잘 모를 수 있는 분이지만 망개떡이란 음식으로 부각되고 알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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