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서쪽편에는 우정읍이 있고 남양방조제가 끝나는 부근에 매향리가 있다.
멀리 당진제철소가 보이는 이곳엔 6.25동란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군의 사격장이 있었다.
그냥 사격장이 아닌 공군의 폭격이 실시되던 곳으로 원래 동네이름은 고온리로 미군들은 꾸니 사격장으로 표현했다.
소총사격장만 해도 소음이 있어 괴로운데 공군이나 공용화기 또는 포병의 사격이 이루워 지는 사격장은 소음과 진동 그리고 유탄으로 인해 위험천만하고 특히 가축을 기르는 농민들 고기를 잡는 어민들에겐 더 큰 고통이었고 인사사고가 나기도 했었다.
실제 마을의 평화역사관 공터에 쌓아놓은 폭탄의 잔해는 어마어마 하며 이 많은양이 녹이 쓸 정도로 오랜세월 사격과 함께 공중투하를 했다고 봤을 때 그 위력은 엄청났다고 본다.
이곳 말고도 군산 앞바다에도 해상사격장이 있는데 그곳도 미군의 사격이 이뤄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지만 현실 불가능한 일이고 보다 안전한 장소를 찾아 이동을 해서 훈련을 해야 하나 좁은 국토와 영해에서 그런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현재 매향리엔 사격장의 흔적만 있고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이 되어가고 있다.
야구장이 여러곳 만들어져 연습과 대회를 열고 있고 꽃도 심고 나무도 가꾸고 있다.
문제는 수원시내에 있는 공군비행장이 온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동네 이곳 저곳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아무쪼록 장기간 고통받았던 주민들에게 진정한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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