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 있는 헌책방이 영화에 나오면서 사람들은 그곳을 찾아 책을 사러가기 보다는 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한다.
과거 고려대 앞 지하에 있던 새한서점은 인터넷으로 책을 팔았었고 비싼 임대료로 인해 시골의 폐교를 빌려 영업하다가 더 외진 곳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새한서점보다 더 일찍 인터넷서점을 한 고구마서점도 서울 금호동이 재개발 되는 과정에서 경기 화성시 팔탄 온천장 부근에 전용건물을 만들어 수십만권의 책과 자료를 비싼 비용을 들여 이사했으나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건물을 비어주고 창고를 확보하여 판매하고 있다.
서울의 뿌리서점은 영화촬영에 자리를 제공해 주기도 해서 사람들이 찾아 오기도 하는데 서점 영업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책을 사기 보다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먼 단양의 시골까지 찾아가고 교통이 불편한 화성의 외진 곳도 간다.
또한 서울의 중심지에 가깝지만 지하에 있는 서점도 간다.
그러나 목적은 책을 구매하기 위함이 아닌 블로그의 장식과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방문을 한다.
실제 어떤 서점은 책이 인테리어가 되어 촬영장이 되었고 추억소환 장소로 유명하다. 이렇게라도 해서 주인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간 김에 책도 사고 기념품을 사기도 하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다.(책은 먼지가 쌓여 고물이 되가고 있는데)
과거를 추억하는 것도 좋고 방송이나 헌책방을 등장시키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잘되는 사업도 아니고 근근히 이어가는 생업의 현장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온갖 자료의 보고인 헌책방이 추억을 만끽하고 사진 촬영장소로만 이용되기만 해서는 안되고 뭔가 팔려 운영자에게도 경제적인 부분이 해결되어 오래오래 유지 될 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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