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는 만화의 내용이 다양하다.
우리만화도 많이 다양해 졌으나 일본 보다는 늦으며 여전히 만화를 우습게 보거나 가볍게 보는 경우가 많다.
일본도 만화에 대한 인식은 낮았었으나 아톰을 만든 데츠카오사무라는 만화가(의사 출신으로 반전을 이야기 하며 패전한 일본의 희망을 이야기 함)가 만화에 대한 인식을 높였고 다양한 소재의 만화가 많아졌다.
우리의 경우도 만화에 대한 인식은 학생들만 만화가게에서 보거나 잡지에 연재되는 것이 70년대까지의 인식이 강했고 불량만화라며 현대판 분서갱유를 저지른 경우도 있었다.
정작 70년대 만화는 찾아보기 어렵고 구하려면 금값이다.
80년대 이현세가 그린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만화를 시작으로 사서 읽는 만화가 유행하며 일본은 그 시기가 더 빠르고 다양한 분야로 편찬되며 일부는 우리나라로 들어와 우리글로 번역되어 나온다.
과거엔 우리나라 사람이 그린 것 처럼 속여서 만든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얼마전 말로만 듣던 '맛의 달인'이라는 만화를 보았다.
미스터 초밥왕 같은 요리만화였으나 그것과는 다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내용을 알기 쉽게 표현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한 점이 눈에 들어 온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쟁점을 과연 일본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파헤쳤고 그림으로 표현한 우리나라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발로 뛰고 나름의 편견을 없애고자 경험하고 관찰하여 그린 그림은 만화의 고정관념을 깨버렸고 혹시 번역을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이 변형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이 사람의 만화를 살피면 다수의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며 과거 일본의 잘못된 만행을 지적했으며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을 했고 그것을 요리라는 소재를 통해 분석해 냈다.
아무래도 다양한 작가가 있어 그럴 수 있겠지만 세밀한 그림과 내용은 이들의 생각을 엿 볼수 있다.
우리 또한 일본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꼼꼼히 관찰하고 분석한 객관적인 책들이 출판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공론화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다 넓고 다양한 안목을 길러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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