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초코렡을 하나 받아 먹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
뭐 상술에 넘어가니 의식이 없니 말들도 많지만 일단 초콜렛이란 과자는 자본주의를 잘 나타내는 상징이 아닐까 생각한다.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카카오에 설탕과 우유를 넣어 과자로 만들어 전세계로 팔리던 기호품으로 일본의 별사탕 처럼 전쟁터에서 전투식량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과거 북한의 극심한 추위에 고전하던 미군에게 공급이 되어 힘을 주었던 먹거리였다.
열대기후지역에서 기호식품인 커피와 카카오 같은 작물을 줄이고 식량이나 구황작물을 재배한다면 기아에 허덕이는 원주민들을 어느 정도 구제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껏 형성된 대농장체제와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서구 산업사회와의 연관관계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최근에는 공정무역을 강조하며 이윤분배를 원주민들에게 하자고 하는데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본다.
포장지에 초콜렛이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시기가 1894년...
다른 건 모르지만 이때 조선은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나라가 흔들렸고 농민봉기를 진압할 능력이 안되자 정부는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하고 5월 초순 청나라 군대가 아산만으로 들어오고 일본군 또한 갑신정변 이후 맺었던 텐진조약에 따라 인천으로 들어오며 두나라 군대가 천안일대와 경기도 앞바다에서 격전을 벌인다.
이 사건이 청일전쟁이었고 일본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한 청군을 박살내며 서울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남산에 대포를 배치하고 조선은 급하게 개혁을 하는데 이 개혁이 '갑오개혁'이었다.
개혁이란 것이 자기 스스로 이루워 져야 하는데 조선의 개혁은 외부 투자자들의 압력에 의한 개혁이었고 외국자본이 유입되면서 성급한 개혁이었다.
부작용이 많았고 결국 나라를 넘겨주게 된다.
물론 1894년 부터 이땅에는 계급이 사라지긴 하나 내부에 남아있던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다.
초콜렛에 쓰여진 시기를 보면서 조용하던 이 땅에서 벌어진 큰 변화와 그 변화의 댓가가 식민지로 이어진 현실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달콤한 초콜렛과 별사탕이 이왕이면 먹는이에게는 기쁨을 주고 파는 이에게는 이윤을 생산하는 이에게도 땀흘려 일한 결과가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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