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국군포병의 시작.9

lkjfdc 2018. 12. 4. 17:03

 

 

 

 

 

 

당시에 포의 규모나 위력을 논한다면 M3 105mm곡사포나 57mm대전차 포는 보병연대 예하에서 운용해야 적합한 화포지만 포병과 보병을 구분하는 기준은 장비의 위력보다도 운용을 위한 체계라 보는데 현재 트럭에 탑재한 105mm곡사포를 보병연대에서 운용하려면 가장 시급한 것이 포술체계의 단순화라 생각한다.

 

이는 지휘체계가 원할하고 서로의 이해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보며 다양한 업무와 임무를 가진 보병장교들이나 부사관이 운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다시 공부하고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갈 수 있는 경우도 있기에 보병부대에 통신대가 있듯 보병부대에도 포병의 체계를 공부한 중견의 포병장교가 배속되어 화력협조반에 편성되어 연대 화력을 책임져 준다면 지금의 체제보다 전투력의 증강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당시 57mm 대전차 포는 보병으로 넘어갔으나 과도기의 변화를 겪었으며 포병에서 다루는 화기는 곡사포 위주로 유지가 되었던 것이 49년 포병사령부가 변하여 포병연대가 되면서 이다.

 

나는 미군의 포병지원체계도 좋지만 북한군이 오래전 부터 가지고 있는 보병연대 직할 포병에 대한 편제를 우리군에도 적용한다면 도태되는 대량의 M101(M2)105mm곡사포를 긴급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재고탄약도 소모할 수 있고 병과간의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6.25 사변당시 보포간의 협조가 초기에 이루어 지지 않은 결과가 얼마나 큰 문제를 만들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다.

 

내가 군생활 할 당시에도 사단 내 보병부대를 통털어 박격포를 포함한 경곡사포의 화력체계와 연락체계 그리고 포술에 대한 이해를 하는 간부는 보병부대 뿐 아니라 포병부대에도 거의 없었다.

 

그나마 군단급의 소령급의 통제관 정도가 업무에 정통했으나 말단 단위 부대에서는 만나보기도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방법이 달랐고 근본 마인드가 다른 것도 다른 것이지만 서로를 너무 모른다는 것이 었고 그 역할을 해 줄 화력협조관은 두 병과간의 차이와 공통점을 알려고 하기 보다는 너희는 이런 것 까지 알 필요 없고 너희 것이나 잘 해! 하는 부분이 있었으며 포병부대에서도 임관 직후 관측장교로 잠깐 있다가 대대참모(인사나 군수)나 본부포대장으로 가는 경우엔 포술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고 그 마져도 중위에서 제대를 해버렸고 이것이 포대단위의 정보작전 분야를 약화시키고 전포대장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떠넘기게 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사관의 경우도 처음에 교육을 잘 받지 못하면 병들 뒷치닥 거리만 하다 마는데 보병부대의 간부들은 두루두루 경험은 많지만 포술에 대한 전반적인 것 조차도 이건 우리 분야가 아니야! 하며 의무복무자들만 닥달하고 연대장이나 대대장이 간부들 주특기 시험을 본다고 하면 힘에 밀린 중위급 이하의 젊은 간부들만 무거운 화포에 달라 붙어서 신병들이 전입오면 연습하는 조포훈련 5단계만 열심히 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왠지 씁쓸하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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