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이야기

용인 마평동의 목욕탕

lkjfdc 2018. 11. 18. 17:25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온천욕이나 대중탕에서 목욕을 하면 피로가 풀린다.

 

내가 사는 안산 본오동엔 대중탕이 별로 없고 찜질방과 함께 있는 목욕탕이 있긴 한데 잘 안가게 되고 차로 20분 거리인 화성 팔탄의 온천장에가서 목욕도 하고 근처 고구마 헌책방도 들린다.

 

처음엔 아이들이 어려서 민폐가 될 것 같아 비싼 가족탕을 갔는데 이게 말이 가족탕이지 그냥 장급여관과 모텔의 욕실을 빌리는 수준도 있었는데 탕이 좁아 불편했다.

 

또한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 식염온천을 간적도 있었다.

 

근처엔 식물원도 있고 바다가 멀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과 돈이 더 있으면 충주 앙성의 탄산온천이나 처가가 있는 초정약수로 온천을 갔는데 솔직이 초정약수의 물은 목욕물로 쓰기에 너무나 아까웠다.

 

아무튼 지금 사는 곳에서 온천은 그리 멀지 않아 갈 수 있을 때 자주 간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대중탕은 없어 가끔은 아쉽고 직장이 있는 용인엔 5분거리에 대중탕이 있고 10분 거리엔 사우나가 있어 가끔 피곤하고 감기가 왔을 때 수업이 많은 날에도 오후에 푹 담그고 오면 약을 먹거나 하는 것 보다 좋은 것 같고 피곤함이 덜한 것 같다.

 

 

어릴적 살던 광주읍내에서도 목욕탕이 가까워 아버지는 나와 동생을 데리고 쉬는날 자주가셨고 여름엔 산아래 냇가에 가서 목욕을 했는데 그땐 그게 뭐 대단한 휴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 동생의 때를 밀어줄 때 따갑고 싫기도 했으나 이제 난 두 아들의 때를 밀어 주거나 할 때 예전 아버지 처럼 정성은 없고 소리만 지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아버지의 등을 제대로 밀어 드리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내드린게 못내 아쉽다.

 

 

 

좋은 시설의 사우나나 찜질방에 가려 사라지는 대중목욕탕 조금 시설이 열악해도 피로를 풀고 쉬기엔 이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